<청소년푸른쉼터>는 98년부터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과 범죄예방 차원에서 지역인사들과 함께 범국민 준법운동을 생활화하여 준법도시, 문화도시 인천을 가꾸는 마당을 마련, 인천시내 고등학교 특별활동반 및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위주로 「청소년예술단」을 조직하고 청소년들의 재능과 기능을 봉사활동으로 연계하여 인천시민들에게는 건전한 시민분위기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토록 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유독 인천 <청소년푸른쉼터>가 활성화된 연유는 오로지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과 함께 한 세월이 올해로 벌써 5년째 접어들고 있는 문화지킴이 이주열단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단장은 이야기한다.
꼭 진로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문화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적성과 희망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으며 청소년기에 이러한 문화적 체험들이 몸에 배인 다면 거시적인 차원에서 이들이 인천사랑운동의 주역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쉽게 말하는 인천의 문화적 낙후성을 정책이나 환경 등에서 따로 찾지 않고, 그것을 감당할 미래의 시민, 청소년의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길을 모색하였다.
학교폭력근절 캠페인과 함께 푸르미 기자단을 모집하고, <청소년푸른쉼터 문화마당>을 열어 동아리들의 만남과 상호교류의 장을 열어 동아리들간의 연대에도 힘쓰고 있다.
<청소년푸른쉼터> 까페를 둘러보면 푸르미 기자단의 사진이 올려져 있는데 푸르미 기자는 올해 4기까지 선발이 되었고, 수습기자를 포함하면 70명에 육박한다.
초창기 푸르미 기자를 모집할 때는 각 학교 총학생회장들로 꾸렸었는데 보다 더 청소년들의 자율성을 살리기 위해 현재는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로 푸르미 기자 선발부터 선임기자단에게 일임했다.
또한 이들은 작년부터 학업에 지장 없이 기획, 취재, 기사작성, 편집까지 누구도움 하나 받지 않고 자력으로 월간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여간 힘든일이 아닐 것 같은데 신문을 보면 여느기자들 못지 않게 기발한 아이디어들로 가득차 있다. 회의때 지각생에게 벌금을 조금씩 걷어 떡볶이 회식도 하며 즐겁게 사명감을 갖고 기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소년푸른쉼터 문화마당>은 인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적 감성과 자기소질을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공연의 기회를 제공한다.
1호로 지정된 자유공원과, 2호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 등에서 인천의 중·고등학생들의 공연과 대화로 또 다른 시각의 교육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올해는 4월 12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많은 동아리들의 참여로 공연이 이루어지는데 또래 친구들과의 단합과 공감대의 장이 되기도 한다. 올해는 선생님 장기자랑을 추가하여 사제간의 열린 쉼터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이단장은 현재의 교육적 조건이 특기 적성대로 나아가기에는 여러 제약과 어려움이 많지만 그럴수록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가 쌓인다면 문화적 시민의 역량과 자질이 길러질 것이라며 청소년동아리문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앞으로의 꿈은 동아리들의 특색을 잘 살려 인천의 명물로 동아리가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 염광여상의 뺀드부는 전통과 명성이 드높아 서울뿐 아니라 타도시의 행사 또는 축제 때 찬조출연을 하여 모은 출연료로 학교 장학사업에도 힘쓰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푸른쉼터>는 말 그대로 청소년들의 입시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다. 상업화된 음지의 세계를 기웃거리며 소비적인 습성을 배우는 것에서 역으로 열린 문화지역으로 끌어내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개성을 뽐내고 자신의 적성을 찾는 과정에 <청소년푸름쉼터가> 있는 것이다.
허나 교육부 방침에 의거하여 올해부터 음악, 미술, 체육과목이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나마 음악, 미술, 체육과목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서 빠지거나 의기소침해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