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가나안 신자와 초보 신학생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차 한잔의 여유 시) 우리동네 목사님 -기형도
아파르 추천 6 조회 460 22.09.29 10:31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2.09.29 11:03

    첫댓글 기형도 시인이 기독교적인 시를 썼군요! 위 시를 잘 읽고 음미해 보겠습니다. 왠지 서민적이고 진실한 목사님 같아요.

  • 22.09.30 08:22

    저도 그런 느낌이 드네요!

  • 22.09.29 11:08

    일단 한번 잘 읽어 보았는데요. 기독교는 신자 외에 불신자에게 전도하는 주체로 서있습니다. 기형도 시인이 불신자일지라도 목사와 교회의 모습을 시인의 눈으로 잘 관찰한 것 같습니다.

    성경을 읽었으면 읽은 내용대로 믿고 생활에서 실천하자! → 생활에 밑줄을 긋자! 로 표현된 것 같은데요. 신자들도 귀담아 들을 내용으로 보입니다.

    좋은 시를 선별하여 게시한 아파르님께 감사합니다.

  • 22.09.29 11:48

    공감합니다.

  • 작성자 22.09.29 13:40

    공감의 댓글 감사합니다~~

  • 22.09.29 11:19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법도 없어" --> 이 부분에서 기존의 예배 관행을 고수하는 교인들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요...

    '큰 소리로 기도하거나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모습'이 싫어서 그 교회를 떠나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성경이 아니라 생활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는 그의 말"은 신앙이 성숙하고 구원의 서정에서 성화(sactification)의 의미를 아는 성도에게 공감이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파르님 덕분에 기독교인으로서 생각할 부분이 많은 시를 읽게 되어 고맙습니다.

  • 22.09.30 06:36

    공감합니다!

  • 22.09.29 11:26

    "폐렴으로 아이를 잃자 마을 전체가 은밀히 눈빛을 주고받으며" --> 기복종교의 마인드를 가진 마음을 시인이 읽어낸 것 같습니다.

    성도일지라도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성공한 교인 • 건강한 교인 • 형통한 교인 등의 신화와 전설만을 주고 받으면... 언젠가 위선과 거짓이 교회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를 들면...

    문제 인물•문제 목사•신비주의자•이단 수괴 중에 본인은 몰래 병원에 다니고 교인들에게는 믿음으로 병을 극복하라! 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선과 거짓의 극치를 달리는 것이지요.

  • 22.09.29 11:49

    공감해요.

  • 작성자 22.09.29 14:14

    네 매우 공감합니다. 한국교회의 기복적인 민낯을 시인에게 들킨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ㅜ

    깊이 있는 감상의 글로 시를 더 풍부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22.09.30 06:35

    좋은 통찰력이십니다!

  • 22.09.29 11:52

    목사님의 친숙한 얼굴이 시인에게는 쓸쓸히 보였어도 하나님은 그 목사님 마음의 중심을 보셨을 겁니다.

    (현대인의 성경) 시편 51:6 주는 중심에 진실을 원하십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지혜를 가르치소서

  • 작성자 22.09.29 13:31

    아멘~

  • 22.09.29 16:24

    검색해 보니 1980년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시인이었더군요. 이 분이 기독교 신자는 아닐지라도 교회의 모습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는 잘 보았을 것 같아요. 한창 80년대라면 물질만능주의가 은연 중 교회 안으로 침투하던 시기였을 지도 모르고요.

    좋은 시를 읽고, 신자로서 고민해 볼만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2.09.30 10:01

    네~~그러고보니 한창 은사와 병고침을 중시하던 기도원분위기와 교단이 양적성장을 하던 시기이기도 하네요! 동아줄님의 공감과 댓글에 감사합니다!!

  • 22.09.30 16:01

    기형도 시인...연세대 출신이며 광명시가 낳은 유명 시인입니다. 광명ktx역 인근에 그의 문학관이 있네요. 아주 조금 그의 시를 읽을 기회가 있어서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깝게 요절했습니다.

    아파르님이 올리신 이 시는 처음 보는 건데 가슴이 너무 먹먹해지네요. 목사님이 아들을 장마통에 폐렴으로 잃었다는 사실에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요. 동네 사람들이 교인들 대다수였을까요? 같이 아파해주지도 않고 은밀한 눈짓을 주고 받으며 쫓아낼 궁리를 했다는 게...너무 무정하고 몹쓸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예전엔 목회자들이 가난하게 살면서 자식도 많이 잃고 그랬죠.

    시인은 가난한 동네 목사님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 것 같고, 교인들이라고 하는 비정한 자들과 힘 없고 자식까지 잃고 내쫓김까지 당하는 목사님을 대조적으로 그려놓았네요. 성경을 그냥 읽기만 하고 읊어대는 것과 진정 어린 삶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것을 중시하는 신앙이 대비되네요.

    그런데 그 목사님은 송판으로 무엇을 하려고 자전거에 싣고 갔을까요? 책장? 꽃밭 울타리? 대장장이가 양철통을 펴는 모습을 보며 목사로서 어떤 결심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 22.09.30 15:35

    매우 공감합니다.

  • 22.09.30 17:02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표현에 공감이 됩니다ㅠㅠ

  • 22.09.30 00:30

    교인들이 꽃밭을 밟고 다녔다는 게 목사가 원예나 신경쓰고 있다고 무시하고 경멸해서인 것 같은데...그들의 황폐한 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아파르님 덕분에 너무 좋은 시를 접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22.09.30 09:08

    아...코람데오님의 풍부한 감상평으로 인해 생각을 넓힐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22.09.30 06:37

    시 본문과 위 코람데오님의 댓글을 보니 저도 소회가 깊어집니다.

    카리스마로 교인 위에 군림하여 횡포를 부리는 목사에게는 순한 양 같은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 본문에 나오는 소박하고 서민적인 목사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ㅠㅠ

  • 작성자 22.09.30 09:11

    정말 그렇군요 깊이 동의합니다!! 목회자를 대하는 제 자신부터 돌아보게 하는 핵심을 찌르는 댓글에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