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것
프랑스의 계몽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그의 저서 '에밀'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말한다. "인생의 초반 30년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게 지나간다. 그 이후 30년은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나간다. 나머지 30년은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너무 늙어 버렸다."
또 우리가 익히 알듯이 "소년이노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이라는 말이 있다. 젊은이는 늙기는 쉽지만, 학문을 성취하기란 어렵다는 뜻이다.
사실 유년기나 청소년 시절은 무엇을 어떻게 하며 보냈는지 모르게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것만 같다. 젊음은 너무 힘차기에 늙는다는 것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젊음은 너무 힘 차지만 늙는다는 것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그러나 남자나 여자나 서른 살, 마흔 살이 되면 늙는다는 것을 점점 더 절실히 실감하게 된다. 너도, 나도 피부미용에 신경을 쓰고 테니스다, 볼링이다, 안간힘을 쓴다. 또 어떤 이들은 조깅이나 수영 또는 등산으로 늙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추어 보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세월은 멈추어 서서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생물이기에 늙음과 죽음을 결코 피할 수 없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는 가끔 "사람은 늙으면 죽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늙으면 신체는 아름다움과 건강을 잃게 되고 정신력이 약해져서 결국 추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늙음과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다. 아름답게 늙고 멋있게 죽는 길이 바로 그 해결책이다. 노력하며 성실하게 사는 삶은 아름답게 늙는다. 자발적이며 창조적인 삶은 아름다우며 그러한 삶의 종말은 멋있는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