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시베리아횡단철도 여행기 - 나름 국제도시 니키타홈스테드
니키타 홈스테드(NIKITA HOMESTEAD)는 종종 니키타 홈스테이, 니키타 민박, 니키타의 집 등등으로 불었다. 홈스테드의 사전적 의미는 '농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좀 더 의미를 부여한다면 '개척농장' 정도 되겠다. 미국의 남북전쟁당시 아무데나 버려져 있던 황무지를 개간하여 5년간 거주하면 일정면적으로 무상으로 공여한다는 HOMESTEAD ACT(자영농지법)에 그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알혼섬을 포함한 바이칼 호수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어떠한 건축행위도 불법이다. 따라서 후쥐르마을의 모든 집들이 모두 무허가(?)인 셈이다. 전 러시아 국가대표 탁구선수였던 니키타씨가 후쥐르마을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개척농장처럼 특색있는 관광타운을 조성해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는 속뜻이 이름에 담겨 있는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승합버스가 내려준 곳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조금 당황했던 우리는 예의 그 마을 한가운데 큰 웅덩이를 지나서 마치 팔각정처럼 보이는 니키타 홈스테드를 발견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들어갔다.
니키타 홈스테드의 마당에선 전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짜면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유럽 곳곳과 아시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고, 한국에서 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집들은 모두 통나무로 지어졌고 마치 큰 마을처럼 동네곳곳에 놀이터와 반야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고, 작업을 위한 창고와 큰 마당도 군데군데 놓여져 있어 성곽안을 연상케 하였다.
높은데서 내려다본 풍경. 집들은 모두 예술적 장식미를 동원해서 만들어졌고, 담벼락들과 마당엔 수많은 꽃화분들이 수를 놓고 있었다. 물론 꼭 한번 앉아보고 싶은 나무벤치와 그네들이 곳곳에 놓여져 지친 여행자들의 다리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니키타 홈스테드의 인포메이션 창구. 여기선 영어로 대화할 수도 있고 숙박과 투어는 물론 거의 대부분의 여행정보를 얻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니키타홈스테드 안에 적당한 숙소가 없을때에는 인근 민박집을 배정해 주는데 잠은 바깥민박에서 자고 하루 세끼 식사와 비용계산까지도 여기서 모두 할 수 있었다. 물론 하보이곶투어, 보트투어, 자전거투어 등의 프로그램도 여기서 안내하고 진행했다. 심지어는 이르쿠츠크로 가는 교통편에 문제가 생겼을때도 이곳에서 의논하고 해결하기도 한다.
인포메이션창구와 식당입구에는 여행정보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그날그날 진행하는 투어라든지 지리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심지어 울란바타르를 경유할 사람들을 위해 울란바타르 게스트하우스 정보까지 붙어있었다. 가방을 메고 지리정보를 확인하는 여행자의 뒷모습에서 즐거운 설레임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니키타 홈스테드를 한번 둘러보았다.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와 최근에 지어졌다는 근사한 레스토랑, 시베리아 스타일의 나무문양이 돋보이는 숙소 그리고 가끔 작은 콘서트가 열리곤 하는 홀. 무엇보다 다른 어느곳보다 깨끗하고 여유있는 화장실~ 수세식과 퍼세식의 절묘한 조화였지만 그래도 깨끗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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