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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고 센터 박정현(17·사진)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정현은 최근 대한농구협회가 발표한 '2013 FIBA U19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9세 이하 대표팀은 대학 2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선수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이번 발탁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애 첫 대표팀에 합류한 박정현은 지난 21일 인천 제물포고에서 시작한 합숙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마산동중을 졸업하고 올해 마산고에 진학한 박정현은 2m 4㎝의 큰 키에도 골밑을 파고드는 순발력과 미들 슛이 뛰어나고 수비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춘계농구연맹전에서 박정현은 '괴물급 센터'라는 주위의 평가를 받았다.
당시 마산고는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경복고에 76-9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정현은 팀 에이스로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8경기 평균 27.5점을 쓸어 담으며 마산고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큰 키를 이용한 영리한 플레이로 대학 지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박정현은 이 대회에서 우수선수상, 득점상, 리바운드상 3개 부문을 휩쓸며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산고 농구부 최병식 감독은 "정현이는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성실하고 승부욕도 남달라 이른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며 "고교 졸업 이전에 명실상부한 국가대표로 키워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박정현 이외에도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이종현(고려대) 등 기존 멤버와 함께, 올 시즌 두 번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복고의 안영준과 허재 감독의 아들 허훈(용산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정현의 중학교 시절 스승인 마산동중 김도완 코치도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U19 대표팀은 제물포고에서 훈련 캠프를 하고 오는 6월 24일 대회 장소인 체코 프라하로 출발할 예정이다.
◇U19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김영래(제물포고).
△코치 김승환(무룡고), 김도완(마산동중).
△선수 이동엽(고려대2), 최성모(고려대1), 천기범(연세대1), 허훈(용산고3), 최준용(연세대1), 최승욱(경희대1), 안영준(경복고3), 전현우(무룡고2), 이종현(고려대1), 강상재(고려대1), 김진용(휘문고3), 박정현(마산고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