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과 하동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있다.
지난주 광양 옥룡초등학교 아이들을 데리고 광양의 최고봉 백운산 1박2일 종주를 진행한다.
6학년 전체인원 15명.
그중 한 아이는 발목 부상으로 빼고 14명.
출발하기 전에 학교 운동장에 모여 1박2일동안
힘들더라도 서로 의지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해보자고 다짐한다.

날시는 25도정도.
높이 올라갈수록 온도는 조금씩 낮아져서 크게 덥지는 않았지만,
햇살이 따가워서 몇명은 조금 힘들어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1분만 쉬면 언제 힘들었냐는 듯이, 펄펄대는 아이들!!
백운산 정상에서 "애들아, 여기 바바~" 그러니,
남자애들은 보는둥 마는둥 하고 여자애들은 "브이~~"를 한다.

빨리 올라온 애들은 벌써 내려가고 늦게 올라온 선생님이
단체사진을 찍자니까, 그냥 거기 있는 사람만 찍으세요~~한다. ㅋㅋ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서 지금 12시가 넘어서지 어디서 밥 먹냐고
아우성이다. "그래 쪼~금만 가서 먹자 그늘이 있어야 되잖니~~"
그렇게 억불봉 갈림길까지 와서 평상에 앉아 늦은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금방 쓰러질듯이 엄살을 피우더니만, 밥 먹고 나니
자리에 가만있질 않는다 ㅋㅋ

위 갈림길에서 우리는 노랭이봉 방향으로 가야하지만, 그래도
백운산 하면 억불봉이 유명한데, 누구 갈사람~~ 하니까,
아무도 안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두 녀석이 손을 든다!
"어구~~~어구~~~ 멋진 녀석들 그럼, 가즈~아~~~~!!"
해서 우리 셋만 도착한 억불봉 인증샷!!

그리고 비로소 전체가 사진을 찍은 노랭이봉 정상!~

그렇게 한재에서 시작해서 신선재를 지나 정상. 그리고 노랭이봉 가기전에 예비특전사 두명만 도전한 억불봉 왕복. 그리고나서 이 노랭이봉을 지나 대방재에서 송학사로 내려와서 야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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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못 일어날거라 예상했는데, 이녀석들 일찍도 일어나서
송학사 마당을 다니며 뭔지 모를 저히들끼리만의 놀이를 한다.
다행이다. 발바닥이 아프다고,,,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모두 문제없구나~~!~

날씨는 어제보다 조금 더 더웠고,
아이들 체력도 어제보다 조금 더 떨어져있는걸 알기에
오늘은 자주 쉬면서 천천히 진행한다

마지막 휴식!! 백년송
지리산에 천년송이 있다면 백운산에는 백년송이 있다.
이제 3키로만 가면 1박 2일의 대장정이 끝난다.
그리고 거기에는 엄마들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와 계신다 야홋!!~

드.디.어..종착지 마로산성 !!!!

대견한 아이들! 멋진 아이들~

걸은 거리는 총 32키로.
결코 쉽지않지만, 결코 불가능한것도 아니라는걸 보여준 아이들.
체력이 좋은 친구는 서둘지 않았고,
체력이 좋지 않은 친구는 포기하지 않았기에
전원 완주할 수 있었다.

첫댓글 역시 지도자의 능력...!!!
형님 과찬이십니다~
한반이 아니라 한학년이 ...
오붓하다 하기에는
걱정이 우선되네 ...음 ....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더라구요 ㅎ
아~~~ 멋진 아이들에 더 멋진 지도자....
아이들에게 이런 추억은....
나이들 가며 피가되고 살이되는...
삶의 추억일 거네...
수고했어요~~~
형도 이런쪽에는 딱인디~~
ㅎㅎ~
울제이도 보내고 싶네요..
등에 베낭을 메려하지 않아서 ...
그럼 배낭은 너가 메고 같이 가~ㅋ
@양민호(저산너머) 헐~
언제고 울 세 식구 지리산 꼭 한번 가야겠어요...
예전에도 안됐지만, 지금은 더 저질 체력인지라....ㅠㅠ
@김문정(빛솔)/ 유제이 그래 초로랑 제이랑 꼭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