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회의 백두대간과 원시림 속의 지능선
< 중앙산악회 2015년 제28차 갈전곡봉, 가칠봉>
◆ 산행 안내
▣ 갈전곡봉(葛田谷峰1,204m)
갈전곡봉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다. 구룡령에서 4.2km 지점 백두대간 능선에 위치한 이곳은 심심산골이라서 주변이 온통 산봉우리들만 보인다. 산세는 전형적인 육산을 이루고 있으며, 울창한 참나무와 잡나무 등이 꽉 들어차 있다. 능선과 비탈에는 키가 작은 산죽도 많아서 워킹산행을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 서북 방향을 뻗고 있는 능선은 가칠봉, 응복산, 구룡덕봉등의 준봉들을 이루면서 방태산과 연결된다. 산자락에는 방동약수, 개인약수 등 유명약수가 많고, 왕승골, 아침가리골, 연가리골, 조경동계곡 등의 깊은 골짜기도 많이 형성되어 있다.
깊은 골짜기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이 외딴 가옥이 드문드문 멀리 눈에 띄기도 한다. 이 산은 주변의 방태산과 점봉산, 오대산 등의 명산에 가려 전혀 알려지지 못했으나 백두대간이 개척되고 구룡령을 지나는 포장도로가 뚫리면서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산에서 가칠봉과 응복산을 거쳐 방태산을 잇는 등산로도 개발되어 있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백두대간 길에 지나는 산이다.
▣ 가칠봉(柯七峰 1,240m)
가칠봉은 설악산과 오대산을 연결하는 태백산맥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으며 응복산, 구룡덕봉, 방태산이 가까이 있다. 등산코스는 유명한 삼봉약수에서 가파른 북릉 2km를 힘들게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 보다 구룡령에서 부터 시작하여 오르면 산행시간은 더 걸리지만 단조롭지 않고 능선일대가 완만하여 산행하기가 쉬우므로 노련한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능선으로 이어진 7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정상이다.
가칠봉 일대는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접근이 어려워 아직도 깨끗한 계곡과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삼봉약수 까지 약 4km나 되는 삼봉양수 입구 샘골에서 시작한다. 승용차로는 삼봉약수터 까지 바로 갈 수 있으며 삼봉약수터 입구에는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 산행 지도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5년 08 월 13 일 (목) 暴炎
♣ 산 행 지 : 가칠봉(柯七峰 1,240m) 갈전곡봉(葛田谷峰1,204m)
♣ 산행 위치 : 강원 인제군 기린면 홍천군 내면
♣ 참여 인원 : 39 명
♣ 산행 회비 : 35,000원/인
♣ 산행 코스 : 구룡령 → 갈전곡봉 → 가칠봉 → 삼봉자연휴양림 ⇒ 약 10 km
♣ 산행 시간 : 4 시간 20분(11 : 10 ~ 15 : 30)
◆ 산행 후기
▶ 안전벨트 장착이 더욱 편리해진 새롭게 출고된 분당여행사 산행버스를 타고 열기가 가시지 않은 강원도 인제 내린천을 따라 현리를 지나고 잘못 든 내륙의 지방도로를 동서로 가르면서 조침령을 거처 내리막길에 브레이크 패드가 타이어에 접촉되어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40분가량을 흘러 보내고 도착한 구룡령에서 산행은 시작되었다.
낮 익은 백두대간 길을 오늘따라 가벼운 등산화로 컨디션이 양호한 가운데 말라버린 산죽 밭 사이로 탄탄한 백두대간 길을 따라서 산행버스 좌석 확보를 위해 노력한 보람으로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작은 별 일행 5명과 함께 표지판이 못생긴 바윗돌 조각에 새겨져 옮겨 다니는 갈전곡봉에서 간식을 먹고 재바르게 구름을 따라 가칠봉을 향하여 걸음을 옮겨 간다. 능선 길은 백두대간과는 다른 원시림이 즐비하게 서있고 군데군데 넘어져 있는 아름드리 잡목이 갈 길을 가로막는다.
갈전곡봉을 지나 한 시간여 부지런히 달려 마지막 봉우리를 넘으니 산행 안내판과 함께 해발 1,240m의 가칠봉 정상에 닿는다. 방태산 가는 길과 갈라진 삼봉자연휴양림 길을 택하여 가파른 능선을 숨 가쁘게 쏟아지니 삼봉약수터다. 철분이 함유되어 뒷맛이 시큼한 약수 두 사발을 단숨에 마시니 더부룩한 뱃속이 소화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가뿐해진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저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