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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행사.공모.백일장.시집발간.신춘문예(검색) 스크랩 [기관단체] 김후란 시인 등단 50년 기념 `시의 밤`과 제1회`님`시인상 시상식
논시밭에 망옷 추천 0 조회 105 10.02.21 16: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김후란 시인 등단 50년 기념 '시의 밤'과 제1회'님'시인상 시상식에서

 

현대시박물관 기관지 격인 '님'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자(류영환)가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있다

 

 차가운 우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산림문학관을 꽉 메운 하객들로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님'시인상 수상자  :  본상 - 김후란 시인, 우수상 - 정 숙 시인, 중앙은 시상을 맡은 김종규 시인 


? 일 시 : 2009년 11월 16일 (월) 오후 4시 30분
? 장 소 :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
? 주 최 :  한국 시의 집/현대시박물관
? 후 원 : 계간『시와시학』,『문학의 집 서울』


"시" 그 이름으로 50년을, 그리고 내일을

올가을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2009년 11월 16일,남산 문학의 집에서는
조촐하지만 품위 있고 매력적인 따뜻한 시의 축제가 있었습니다
현대시박물관과 계간 시와시학이 주관하고 문학의 집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등단 50년, 시의 길을 걸어온 한 아름다운 여인, 김후란, 그녀의 삶을 치하해 드리고,
제1회 ‘님’우수상을 수상한 정숙 선생님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주빈의 연세를 생각하면 손님들도 그만그만하지 않을까
추운 날씨가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걱정은 아무 쓸모없는 그야말로
기우였습니다 한 분 두 분 이어지던 발길은 4시 30분, 심포지엄이 시작되기도 전에
 200석이 넘는 좌석을 거의 가득 채웠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예상이 빗나갔다고
말 하고, 입추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윤효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김후란 시인의 시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그동안 선생님께서 써 오신 10권의 시집 속에 깃들어 있는
삶의 지혜와 사물을 향한 마음의 행보를 읽어내어 우리들 앞으로의 시의 가는
길에 등불을 삼고자 하는 소박하고도 알뜰한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선 김후란 시인의 문학사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해주신 김재홍 교수님,
언제나 그러하시듯 잘 그린 한 폭의 병풍을 펼쳐놓은 듯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
논리적인 말씀은 사물의 본 모습 그 자체보다도 더 사물을 사물답게, 뿐만 아니라
더 깊이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씀이 딱 이를 두고 이르는 말씀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김재홍 교수님은 바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시의 구슬을 꿰어주는
시인 위의 시인이신 것이지요 우리들을 아름다운 시의 목걸이로 엮어 주시는......

김후란 시의 구조로 주제발표를 해주신 홍용희 경희사이버대교수,
김후란 시의 특성으로 주제발표를 해주신 숙명여대 구명숙 교수님, 그리고
토론자 김명원, 동시영 교수님, 정성껏 준비해 오신 논문들을 시간이 부족하여
다 듣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통상적인 심포지엄장은 군데군데 몇몇 그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로 겨우 채워져 있다가 그나마 자기의 관심분야가 끝나면 다른 발표자의 발표는
듣지도 않고 밀물처럼 빠져나가버리는 썰렁한 모습이었는데 오늘의 심포지엄장은
그야말로 자발적 발로에 의해 진심으로 존경과 애정어린 시선을 가지고 축하하고
기리는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서간 선배의 노고를 아직 좀더 젊어 힘이 있는
후배들이 인정해드리고 격려하며 존중해드리는 모습은 참 보기에 아름다운, 우리가
마땅히 지켜나가야하는 미덕으로 보였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의 심포지엄이 끝나고 제1회 ‘님’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님 상실의 시대에 제 각각의 님을 찾아 방황하고 있는 이 시대에 과연 시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 사표가 되고 있는 김후란 선생님을 현대시박물관에서 발행하고 있는
‘님’지는 제1회 ‘님’상 본상 수상자로, 정숙 선생님을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하여
시상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본상의 부상으로 순금 한 냥을 메달로 만들어 드리고, 우수상의 부상으로는 순금 7돈을
메달로 만들어 드렸습니다 순금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대불이
되어달라는 뜻으로 느껴졌습니다 시상을 해주신 김종길 선생님께서 상패를 드리고
메달을 손수 목에 걸어 주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그곳까지 오셔서 후배들을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한없는 존경과 사랑의 감정이 일어났습니다
선배가 후배를 격려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고 받드는 순리를 따르는 모습이
곧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요즘처럼 금이 금값인 시대에 묵직한 순금메달을 달고 테너 이무웅 교수님께서
손수 김후란 선생님의 시 <코끼리떼>에 곡을 붙인 멋진 가곡을 듣고 있는
두 분 수상시인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얼굴은 순금빛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시가 만들어내는 순결한 모습이로구나 여겨졌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쉬는 시간도 없이 바로 ‘김후란 시인의 밤’ 시낭송 행사로
이어졌습니다
200석 좌석을 가득 채우고도 좌석이 모자라 서 있는 분의 숫자가 앉아 계신 분의
숫자만큼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한 사람도 빠져나가는 일이 없었습니다
군데군데 메스컴에서나 보았던 사회의 저명인사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신종플루의 유행, 갑자기 강타한 한파 등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이때에 치루는
행사라 은근히 걱정스러웠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시다니 주최측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의 높이와 깊이를 느껴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모처럼만에 경험하는 참으로 성대하고 즐거운 행사로구나 생각했습니다

유자효 선생님의 사회, 이가림 선생님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된 축제의 밤은 
노련한 사회자님의 인도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김남조 선생님의 축하말씀은 정말 단아하고도 깊이 있는 말씀이셨습니다
한 말씀 한 말씀이 꼭 시 한편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편찮으신데도 애써 참석해서 후배들을 격려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한없는
축원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선생님 오래도록 건강하시어 선생님의 고우신 모습
저희들에게 더 많이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이어서 김후란 선생님과 친분이 있으신 추영수, 김선영, 김소엽,
나태주 시인의 시낭송, 테너 이영화 교수님의 축하 노래가 있었습니다
허영자 선생님이 말씀하신  <청미회 추억>부분은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오래도록 이어지는 그 우정을 나도 갖고 싶구나 생각했습니다

3시간이 넘는 긴 축하의 잔치를 끝내고 오늘의 주빈이신 김후란 선생님과
참석하신 여러 분들께서 축하의 떡을 잘랐습니다
커다란 박수소리로 문학의 집<산림 문학관>이 흔들렸습니다
오직 시를 사랑해서 그 길로만 50년, 눈멀고 귀멀어 걸어오신
한 아름다운 시인,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시와시학의 영원한 언니 정숙 선생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두분의 앞날에 무한한 축복이 있기를 빌어드렸습니다

                      현대시 박물관 모심이 이제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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