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에는 가까히 있으면서 ... 다음에 가 봐야지 하면서 지나갔었다.
그 날 친구들과 만나 이곳 저곳 자연을 감상하면서 ...
문득 40년전의 젊은시절이 영화의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아른거려
잠시 눈을 감고 그 때로 돌아가 본다.
그 때는 주머니 사정이 좋치않아서 ... 젊음을 발산하려면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강촌&춘천에 가서 콧구멍에 바람을 넣고 돌아왔다.
운좋게 '깔치'라도 하나 걸리면 ... 이것을 어떻게 요리를 할까 ???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내 눈에는 갈대숲이나 억새풀이 왜 그렇게 안 보였는지 ... ?
학교 졸업하고 해방감이랄까 ... ? 담배 하나 물고 있는폼 ... 없는폼 ... 다 잡고 ...
종로의 '장미다방' , 옛시경앞 '한다방' , 명동의 '세시봉&쉘부르&산타나'등
음악다방에서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낭만을 즐겼으며 ... 주머니에 쇳가루가 좀 있으면
혹시나하고 회현동 '닐바나' , 청계천 '셀튜럴' 등등에서 발바닥이 불이 나도록
비비고 흔들었다. 통금이 지난 새벽엔 해장국 한그릇을 먹는둥 마는둥 먹고
출근하였던 그 시절이 생각한다.
그 때 하늘공원같은 곳이 있었으면 ... 깔치&꽁치를 좀 먹었을것 같다.
내 청춘 ~ 돌려줘 ! 지랄 그만 떨고 사진이나 올려야겠다.
이 글을 읽으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는 나쁜 '엉아'들도 있겠지 ?
자 ! 과거는 과거 ! 현실로 돌아와서 참회의 마음으로 ...
다른 가을의 정취를 찾아서 ...
노오란 은행잎이 ... 나의 길을 ..... (롯데호텔 건너편)
이 곳에서도 '은행잎'이 ..... (시청 : 동방프랴쟈앞)
버스타고 한남대교를 지나면서 ...
가 을 ... 낙 엽 ... 단풍 ... 내 마음을 ...
기흥 저수지의 속살이 보이네요 ?
그토록 철없이 뛰어 놀던 교북동 '영천시장' ... 지금은 아주작은 시장 이었으나 ...
떠나거나 잃지 않았다면 이토록 그립진 않았을 것이다. 그대로 그냥 있었다면
지금쯤 더 멋진 시간과 마음을 갖고 있을 수 도 모른다. 그리움은 '상실'이 만들어낸 마음의 구멍이다.
오래전에 떠나온 어딘가를, 한참 전에 잃어버린 무언가를 이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것 같아
시장 한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떡볶이'를 한입 베어 물고 눈을 지그시 감아본다.
어느덧 5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먼 옛추억으로만 생각이 나니 ...
뙤약볕이 이글대는 여름이 엊그제 온것 같은데 ... 秋의 맛도 떡볶이 맛도 제대로 못느꼈는데 ...
겨울이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 내 마음은 春을 그리워하고 있네 .....
마음엔들 지울까 ...... ? 꿈엔들 잊힐까 .........?
첫댓글 가을 향기 물씬 납니다. 갈친지 꽁친지는 그만두고 아내하고 함께 거닐고 싶다. 반찬이 달라지겠는데. 정말 좋은 사진
보고 갑니다. 박노석
고마워 ! 잘 보고 간다니 ...
옷을 따뜻하게 입고 ... 언제 짬을 내서 한번 갔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