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北 지방 군부대, 소말리아처럼 해적화하나
베이징=최유식 특파원
입력 : 2012.05.22
북한이 이처럼 꼬리를 내린 데는 나포된 어선과 함께 조업하다 몸값을 내고 돌아온 '랴오단위(遼丹漁) 23537호'의 GPS 항적 기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적 기록에 따르면 이 어선은 양국간 해양 분계선 역할을 해 온 동경 124도10분6초의 서쪽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기록대로라면 북한 군함들은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몸값을 요구한 것이 된다. 소말리아 해적과 다름없는 행태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각급 부대별로 자력갱생을 하는 북한군의 특성상 돈이 궁해진 일부 부대가 무리하게 외화를 확보하려다가 벌어진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중 양국은 그동안 민간협력 차원에서 일정한 금액을 낸 중국 어선에 대해 어업 허가증(딱지)을 부여해 북한 해역에서 조업을 하도록 해왔다. 북한 군부 산하의 한 기업과 중국 어업회사가 계약을 맺고 허가증 발급 절차를 대행했다.
하지만 양국 간 분쟁도 적잖았다. 북한의 각 해역을 관할하는 해군 부대들이 어업 허가증 없이 북한 해역에 들어오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월경(越境)' 여부를 둘러싸고 다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양국 관계를 고려해 이런 문제를 쉬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 어선들이 경계선을 넘지 않은 것이 확실한데도 북한 해군이 선주들에게 전화를 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자, 전격 공개하는 쪽을 택했다. 북한의 해적 행태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22/2012052200208.html
첫댓글 가장 효율적인 현장주의-생존율이 높겠네요.
자급자족 형태의 주둔군 운영은 멀리 중국 당나라 때부터 시작된 걸로 아는데요, 당시는 이것을 둔전제라고 불렀지요. 국경지대에 요새를 만들고 그 일대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변방을 지켰다고 합니다. 여기서 군벌이 생기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30여년전 전방 초소에서 포대경으로 북한 초소지역을 바라보면 채소밭이 있고, 농사하는 군인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부식을 자급하는 줄 알았는데 시방도 그러는가 보네요. 설마 주식까지 그런 건 아닐테지요?
해설은 틀린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