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인 1책 쓰기 프로젝트'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사전특강을 운영한다고 해 송악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사전 특강 시간에는 글쓰기에 대해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강의가 이어졌는데요.
당진시립 중앙도서관에서는 배지영 작가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란 주제의 강의가 진행되었고요.
오늘은 공가희 작가의 '읽고 쓰는 삶'이란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실 앞에는 공가희 작가의 책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도서관에서도 책이 구비되어 있어 빌려볼 수도 있답니다.
공가희 작가는 서울과 면천 오가던 중 낡은 구옥에 반해 당진에 정착했다고 하는데요.
공가희 작가에게 '읽고 쓰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공가희 작가는 문학과 관계없는 삶을 살다 우연히 책을 출간했다고 하는데요.
작가는 외국계 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쉼 없이 앞만보고 달려다 번아웃이 왔다고 합니다. 이후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줬다고 하는데요.
안식년 동안 뭘 할까 생각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7개월간 편도 티켓을 끊고 세계여행을 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자유롭게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이랑 만나서 했던 대화, 오랫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열심히 메모를 했는데요.
어느날 커피숍에 앉아서 본인의 글을 읽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나만의 이야기라 '다른 사람도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도전할 엄두가 안 났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자기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내가 내책을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에 7개월간의 생생한 여행 경험을 담아 독립출판물 <어떤, 여행>을 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첫 독립출판물을 낸 뒤 발생한 수입으로 <어떤, 여행> 번역본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공가희 작가는 도서관에 내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019년부터 1인 출판사 '공출판사'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출판사를 등록하고 작가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도서관까지 책이 여행을 다니는 게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이후 일기형식으로 꾸준히 써왔던 글을 엮어 두 번째 독립출판물 <어떤, 시집>도 냈다고 하는데요. 공가희 작가는 독립출판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의 책을 꾸준히 출간했다고 합니다.
그림책 <푸푸 아일랜드>에 얽힌 일화도 들려줬는데요. 제주도 북페어에서 그림책 <해녀 리나>의 작가 니카를 만난게 인연이 되어 첫 그림책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푸푸 아일랜드>는 아이들에게 호응이 좋아 컬러링북도 만들고, 오페라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제작사의 요청으로 대본도 직접 썼다고 합니다.
이후 꾸준히 사람들에게 투고가 들어오고, 글을 쓰는 작가를 만나면서 지금까지 독립출판사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1인 출판사의 특성상 책 기획부터 교정‧교열, 표지 디자인까지 혼자 다 한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버킷리스트에 나만의 책을 쓰고 싶어 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공출판사에서는 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엮는다고 합니다.
나의 감성을 담아 정성스레 쓴 시, 지난 인생을 반추하며 쓴 에세이,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즉석으로 지어낸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엮는 등 다양한 책을 출판한다고 하네요.
2022년에는 한정초등학교와 순성초등학교에서도 수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해 나만의 감성을 글, 그림, 시로 표현하기 위주로 수업을 해 책을 엮었다고 합니다.
공가희 작가가 당진에 정착하게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오래된 미래’ 지은숙 대표와의 인연으로 ‘독립출판 - 나만의 책 만들기’ 수업을 맡아 진행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붉은 황토벽에 곡선 형태의 나무 골조를 가진 낡은 구옥이 눈에 들어 왔다고 하네요. 천장도 낮고 반듯한 선이라곤 없는 공간이지만 서까래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마침 작업실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이 집의 서까래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면천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네요.
공작가는 면천에서 작업실 겸 사무실을 마련하고 집수리하는 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고생담도 엮어 또 하나의 독립출판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가희 작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독립출판물 프로젝트 '누군가의 첫 책 시리즈'에서 만난 60대 수강생 김정희씨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김정희씨의 첫 책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는 인도네시아 출판사와 저작권을 계약해 해외출간 작가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서툰 것이 주는 위로라고나 할까요. 김정희 수강생은 묵은지 같은 삶을 가슴으로 풀어내 글과 그림으로 엮어 많은이들에게 위로를 줬다고 합니다.
공작가는 '가장 중요한 건 계속 쓰는 사람은 작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일상에서 뭔가를 바라보거나 어떤 경험을 했을 때 메모나 일기로 쓴다면 언젠가는 작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공가희 작가는 속도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만의 속도를 가지고 글을 쓸것을 당부했는데요.
지금 당장 '1인1책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마음속에 '나도 한번 언젠가는 내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일기나 메모 형식으로 계속 쓸것을 당부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Q&A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공 작가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 때문일까요. 수강생들이 설레는 눈빛과 표정으로 다양한 질문을 했는데요.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묻는 수강생에게 처음엔 거침없이 표현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이후 좋은글이 될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도와주는 역할을 할거라고 합니다.
질의응답 후 작가 사인도 받고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1인 1책 쓰기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해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 도서관 사서가 간략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글쓰기 강좌는 격주로 15회차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자부담 15만원을 결제하면 이후 각자 30권의 에세이를 출판한다고 합니다. 소장 및 대여를 위해 2권은 도서관에 기증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1인 1책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서 신청하길 추천합니다.
https://www.dangjin.go.kr/cop/bbs/BBSMSTR_000000000110/selectBoardArticle.do?nttId=1099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