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치토세공항은 "당신을 위한" u시트와 721계로.
1. 삿포로 지역의 통근 서비스 업그레이드!
홋카이도에서 유일하게 전철화 된 삿포로 지역의 근교수송은 50계 객차와 711계 전동차가 담당하고 있었다. 80년대부터 슬슬 삿포로에 통근수요가 집중되기 시작하고 밀도와 혼잡도가 증가하면서 711계와 50계 객차만으로는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게 되었다. 특히 홋카이도의 특성상 자가용이나 버스의 경쟁력도 만만치않게 늘었기 때문에 이와 경쟁관계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따라 삿포로 지역의 수송서비스 개선은 민영화 직후인 1988년 JR홋카이도의 첫 전동차 721계로부터 시작되었다.
2. 극한지역 홋카이도의 환경에 어울리는 전동차.
721계는 국철부터 제작된 211계나 JR동해의 311계, JR서일본의 221계 등 대도시 근교수송을 담당하는 주력형 열차의 포지션을 맏고 있다. 하지만 홋카이도의 환경을 고려해 추위와 눈의 환경에 잘 견디는 컨셉으로 제작되어 그 모양은 다른 전동차와 매우 다르게 되어있다. 수요가 엄청 많은것이 아니기 때문에 3량편성이 기본이며 스테인리스 차체로 되어 눈에 의한 부식을 최소화 했다. 다른 근교형과 같은 3도어로 되어있으면서도 차내 보온을 위해 폭 1000mm의 단미닫이 도어로 되어있으며 중간부에도 데크를 설치해 객실 보온을 최대한 유지했다. 관통형 선두부로 된 선두부는 강철로 되어있어 건널목 사고와 같은 충돌에서 승무원을 잘 보호하며 상부에 보조 전조등도 설치했다. 초기형의 경우 713계나 811계와 같은 사이리스터 위상제어와 MT61전동기(홋카이도 형식에 따라 N-MT721)를 사용했으며 운행간격이 뜸한 점을 고려해 발전제동이 채용되어 차체 지붕에 저항기가 설치되었다. 최고속도가 120km/h나 되었기 때문에 211계를 기초로 한 원추고무스프링식의 볼스터리스 대차에는 요댐퍼가 추가되어 있고 홋카이도 특유의 양압식 답면제동장치와 특수합금 주철을 사용한 제륜자는 눈속에서도 최상의 제동성능을 보장하고 있다.
- 721계는 이런 환경에서 운행하라고 만든 차기 때문에 이정도는 당연하다.
- 721계 1세대형의 대차. 답면제동 부분이 차륜을 양쪽으로 누르는 양압식이며 제동실린더도 두개씩 되어있다. 이렇게 하면 실린더나 제동기구 하나가 얼어붙어서 움직이지 않아도 다른 한쪽으로 체결이 가능하다.
- 2/3세대 차량은 고속주행에 대응하는 액슬빔식 대차이며 731계를 베이스로 하고있다. 하부 전장품 방설 커버 및 밀폐구조가 추가되었다.
- 721계 1세대는 선두차량 지붕에 저렇게 커다란 저항기 블럭을 달아놓았다.
- 721계는 이렇게 731계나...
- 733계와도 병결 운행이 가능하다. 이 경우엔 731/733계가 721계 성능으로 자동 조정된다. 참고로 연결기는 자동병결 기능이 없고 대신 차내 운전실에 전기접속을 위한 점퍼선을 비치해놓았다.
3. 2003년 8차까지 장기간 제작되어
721계는 1988년 1차분으로 시작되어 쾌속 "에어포트"의 운행이나 수요증가에 맞춰 계속 생산되어 2003년 8차분까지 제작되었다. 크게 시기별로 88년부터 92년까지 제작된 1~5차분 까지의 1세대, 93~94년에 제작된 6~7차분의 2세대와 2003년 3량편성 일부를 6량으로 증결하면서 생산된 8차분의 3세대로 나뉜다. 1세대형은 사이리스터 위상제어, MT61 견인전동기를 사용했으며 3량기준 2M1T로 조성되어 있었다. 92년부터는 쾌속 "에어포트"가 개통되면서 6량편성 차량 100번대와 200번대가 추가되었다. 2세대는 1000, 2000번대를 사용하며 785계와 동일한 VVVF제어와 215kW급 유도전동기를 채용했으며 MT비도 1M2T로 낮추는 한편 대차도 가벼운 링크암식 대차를 사용, 최고속도도 130km/h로 향상되었다. 2003년에 제작된 3세대는 4000, 5000번대로 쾌속 "에어포트"의 증비로 3량편성 밖에 없는 2세대형 차량에 증결차량으로만 제작되었으며 731계와 동일한 IGBT인버터와 230kW급 유도전동기를 사용했다. 2002년에는 1세대형 일부를 리뉴얼해 제동장치 개량으로 130km/h 운행, HID전조등, 창문 파손 방지를 위한 카본 커버등이 설치되어 3000번대로 개조도었다.
- 130km/h 대응이 가능한 3000번대. 아랫부분 전조등만 HID로 바꿨다.
- 3000번대 부터는 방설 커버가 추가되었다.
4. "당신을 위해 준비한" 지정석 "u시트"
1992년 개항한 신치토세공항과 삿포로 근교권을 연계하는 쾌속 "에어포트"는 90년대엔 721계 열차를 주력으로 가끔 711계도 투입되기도 했다. 이들 열차의 좌석은 전환식 크로스시트로 그리 긴 거리를 운행하지는 않지만 공항 억세스 열차로서의 위상으로는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2000년부터 721계 열차의 일부를 개조해 리클라이닝 시트를 갖춘 지정석 "u시트"를 도입하여 운행하기 시작했다. "u시트"(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 는 "여유있는 여행을 하는 당신(You)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라는 의미에서 "You" 를 의미하는데 전좌석 지정석으로 쾌속 "에어포트"는 310엔의 좌석지정 요금이 추가되며 꽤 편한한 리클라이닝 시트를 갖춰 조금 더 편안한 여행을 보장한다. 이 u시트의 도입을 위해 721계 6량편성 차량의 4호차 절반을 u시트 좌석으로 개조했으며 2001년부터는 일부 1세대형 차량의 최고속도를 130km/h으로 늘렸다. 이 u시트가 도입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며 매진행진을 이어가자 급기야 781계나 785계 전동차를 쾌속 "에어포트"로 투입하기도 하였고 3세대형 8차분 차량을 증결, 이때부터 4호차 한칸 전체에 u시트가 설치되었으며 반실 u시트 차량도 이내 개조를 받아 통일되었다. 이 "u시트" 는 홋카이도 관내 특급형 전동차에도 "지정요금을 내는 지정석의 차별화"를 위해 781, 785, 789계에도 도입되었다.
- 721계 보통차의 실내. 중간 데크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민영화 초기 근교형 열차의 전형적인 실내 구성으로 되어있다.
- "310엔의 행복" 721계의 u시트. 마치 JR동일본의 그린샤와 같은 개념이지만 저렴하기는 이쪽이 더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보통차용 JR패스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 반실 u시트 시절의 실내. 공항 억세스 열차이기 때문에 수화물칸을 갖췄다.
- 전실 u시트로 개조되면서 시트도 리뉴얼 해 더욱 편안해졌다.
5. 삿포로 근교 주력 쾌속열차로.
721계는 1세대형 87량, 2세대형과 3세대형 48량 총 135량이 도입되었다. 3량편성은 총 23개편성 69량이 운용중이며 이들은 731, 733, 735계와 통합으로 보통열차나 쾌속 "이시카리라이너" 등에 투입되고 있다. 6량편성은 11개편성 66량이 쾌속 "에어포트" 전용으로 투입되고 있다. 3량편성중 0번대는 여전히 120km/h 대응이지만 이외의 차량은 130km/h에 대응한다. 개조나 편성 조합에 따라 접수대가 꽤 많은 차이를 보이며 이 접수대 차량번호로 편성번호를 매기고 있다. 그 현황은 다음과 같다.
- F1~F14편성(3량 고정편성. 42량) - 1세대형, 최고속도 120km/h. 보통열차용
- F1009편성(3량 고정편성, 3량) - 2세대형에 시험적으로 IGBT인버터(731계와 동형) 채용. u시트를 갖춰 쾌속 "에어포트"의 예비차로 운용
- F3015~F3021편성(3량 고정편성, 21량) - 1세대형을 130km/h 대응으로 개조한 차량, 쾌속 "이시카리 라이너"로도 투입된다.
- F3101~3103+F3201~3203편성(6량 고정편성, 18량) - 1세대형 6량화 차량을 130km/h 대응으로 개조, u시트 있음, 쾌속 "에어포트"로 운용
- F3022+F3023편성(6량 고정편성, 6량) - 1세대형 3량편성이었던 차량에 5차분 3량을 증결한 편성, 130km/h 대응이며 u시트 있음, 쾌속 "에어포트"로 운용
- F4101~4104+F4201~4204편성(6량 고정편성, 24량) - 3세대형 신조차 2량 + 기존 1000번대 차량 4량. u시트 있음, 쾌속 "에어포트"로 운용
- F5001편성(3량 고정편성, 3량) - 1세대형 차량을 6량화 하면서 남은 선두차와 3세대 동력차를 조합한 편성으로 역시 보통열차로 운용
- F5101~5103+F5201~5203편성(6량 고정편성, 18량) - 1000번대 2량과 3세대형 4량으로 조성, u시트 있음, 쾌속 "에어포트"로 운용
- 1세대형 0번대. 초기형 그대로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 1세대형 차량을 130km/h 대응으로 개조한 3000번대.
- 2세대형의 양쪽 선두차와 3세대형 부수차를 혼합한 5000번대. 4000번대와 잘 구분이 안가는데 4000번대와의 차이는 동력차가 2세대냐 3세대냐의 차이에 따라 제동장치의 기능(전공블렌딩)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기 위해 나눈것이다.
- 721계 보통차 실내 사진을 가진 회원님의 투고를 부탁드립니다.
-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 사진 : 본인, 김성수, CASSIOPEIA님, 201系님, 일철연공동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