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이 일부러 남산타워를 간다거나 전주 사는 사람이 일부러 한옥마을을 구경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드물게 설 연휴에 일부러 군산을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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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경주' 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가 느리고 난해하여 감독의 의도를 읽을 수는 없었지만 경주의 한적한 골목길을 평범하고 플랫하게 담은 영상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 감독이 작년 11월에 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를 발표했다.
마침 6.6행사 때 따가운 햇볕 아래 바쁜 걸음으로 잠깐 걸었던 느낌이 있는데..... 그 거리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다고 하여 신기했다.
물론 '눈이라고 해서 다 같은 눈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감독은 무엇을 담고 싶어 거기서 영화를 찍었는지 궁금했다.
내용은 '경주'보다는 덜 어려웠지만 형식은 비슷한 영화였다.
(영화 '군산'은 원래 목포에서 찍을려다가 여건이 되지 않아 군산에서 찍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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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럽게 방치되어 있던 지방 소도시의 원도심을 '근대 문화거리' 라는 테마로 조성한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ㄹ까?
대단히 성공적이다.
눈이라고 해서 다 같은 눈이 아닌 것처럼 머리 속 역시 다 같은 思考가 아닌 것이다.
(문득 손혜원이 구상하는 목포 원도심의 문화적 테마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아 참! MB처럼 직책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위한 투기꾼이라고ㅎㅎㅎ 입에 거품무는 사람들한테는 미안하다.)
하루 종일 안개 속에 비가 내리는 거리는 차분하게 가라 앉아 또 다른 분위기가 있다.
# 동국사






# 조정형외과.... 다시 봐도 시각적으로 묘하게 강한 존재감이 있다.


# 이제 7080세대가 콜라텍 군번이라고?

# 해망굴

# 카페 군산196

# 여미랑(게스트하우스), 고우당(찻집)

# 신흥동 일본식 가옥 거리

# 히로스 가옥


# 옛날엔 만화방

# 째보 선창- 한때 화려했을 선창가는 이제 농촌처럼 적막하다.....



반대로 예전의 한가로운 철길마을은 정신없는 시장통이 되어 있다. 관광객들이 뒤엉켜 소란스럽다.
철길마을 개발은 누구 아이디어ㄴ지 실망스럽다.

# 일격필살! 한 방에 보내 버리는 노련한 할머니의 손가락 신공 ㅎ

# 군산 친구집에 놀러온 전라고생이 월명공원에서 만난 군산여고생을 어떻게 좀 해볼려고 애쓰는 중..... ㅎ

개인적으로 개발 전 폐 철길의 한적한 모습이 좋았다.
* 2011년 철길마을: https://blog.naver.com/aswind33/120148689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