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님의 깨달은 제자가 한 분 있는데 수레기 어머니에요. 학문이 없어요. 일 밖에 몰라요. 무식한 여자에요. 그러나 영혼이 열린 사람이지요. 마음이 열린 여자에요. 껍질이 깨진 여자거든요. 몸은 비록 여자이지만 그 마음은 장부여, 가슴이 따뜻하다고요. 그 분이 왜 돌아가셨어요? 장태방죽에 있는 청년이 뭘 먹는가? 뭐 입는가? 걱정이 되셨어요. 그래서 음식이 좀 있으니까 반찬이 조금 생겼기 때문에 그걸 가져다주시러 가는 거예요. 옛날에는 다리가 없고 로디니까 로디를 건너갈 때 폭풍 폭우 큰물이 화학산을 밀어붙이니까 떠내려 가신거지요. 그 분이 물을 건너다 물에 떠내려가 돌아가셨지요. 그런 사랑의 화신, 물 건너 있는 청년들에게 가지고 가시다가 어떤 반찬을 갖고 가시다가 떠내려 가신거지요. 다시 말하면 사랑의 순교 아니에요? 사랑의 순교, 그것은 사랑이라는 말이지요. 형태는 반찬을 갖고 가시다가 물에 떠내려 가셨다. 그것은 순교이지요. 사랑의 순교. 그것이 동광원 이지요. 말하자면, 이 동광원은 사랑이라 하지 않습니까? 동광원 이라는 공동체의 특별한 사명은 사랑이었다. 그 어떻게 사랑 했느냐? 수레기 어머니가 동광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