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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7부 Chapter 30
‘Here it is again! Again I understand it all!’ Anna said to herself, as soon as the carriage had started and swaying lightly, rumbled over the tiny cobbles of the paved road, and again one impression followed rapidly upon another. ‘Yes; what was the last thing I thought of so clearly?’ she tried to recall it. ‘‘Tiutkin, coiffeur?’-no, not that. Yes, of what Yashvin says, the struggle for existence and hatred is the one thing that holds men together. No, it’s a useless journey you’re making,’ she said, mentally addressing a party in a coach and four, evidently going for an excursion into the country. ‘And the dog you’re taking with you will be no help to you. You can’t get away from yourselves.’ Turning her eyes in the direction Pyotr had turned to look, she saw a factory hand almost dead drunk, with hanging head, being led away by a policeman. ‘또다시 마차군! 난 다시 모든 걸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어!’ 안나는 마차가 움직이며 자갈길을 따라 덜컹덜컹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흔들리기 시작할 때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또다시 마차 밖 인상들이 차례로 바뀌기 시작했다. ‘참, 내가 맨 마지막에 그토록 열심히 생각했던 게 뭐였지?’ 그녀는 어떻게든 기억해 내려고 노력했다. ‘추트킨 미용실? 아냐, 그게 아니야. 그래 야수빈이 한 ㅁ라에 대한 것이었어. 생존을 위한 투쟁과 증오, 사람들을 묶는 오직 하나의 것이라 했지. 아냐, 당신들을 어디로 가든 헛된 일이야.’ 그녀는 교외로 놀러 나가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사두마차 속의 패거리들을 향해 마음속으로 말했다. ‘당신들이 데려가는 개조차도 당신드을 도와주지 않을 거야. 당신들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표트르가 고개를 돌린 쪽으로 시선을 둔 그녀는 고개도 가누지 못할 만큼 매우 취한 공장 노동자가 순경에게 잡혀 어디론가 끌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Come, he’s found a quicker way,’ she thought. ‘Count Vronsky and I did not find that happiness either, though we expected so much from it.’ And now for the first time Anna turned that glaring light in which she was seeing everything on to her relations with him, which she had hitherto avoided thinking about. ‘그래, 저것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지.’ 그녀는 생각했다. ‘나와 브론스키 백작은 둘 다 술에서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결국 저 정도의 만족은 qkfurs할 수 없었어.’ 그리고 처음으로 안나는 지금 모든 것을 확실히 비춰주는 밝은 빛을 이제야 비로소 지금까지는 생각하기르 ㄹ피해 왔던 그와의 관계 쪽으로 돌려보았다.
‘What was it he sought in me? Not love so much as the satisfaction of vanity.’ She remembered his words, the expression of his face, that recalled an abject setter-dog, in the early days of their connection. And everything now confirmed this. ‘Yes, there was the triumph of success in him. Of course there was love too, but the chief element was the pride of success. He boasted of me. Now that’s over. There’s nothing to be proud of. Not to be proud of, but to be ashamed of. He has taken from me all he could, and now I am no use to him. He is weary of me and is trying not to be dishonorable in his behavior to me. He let that out yesterday-he wants divorce and marriage so as to burn his ships. He loves me, but how? The zest is gone, as the English say. That fellow wants everyone to admire him and is very much pleased with himself,’ she thought, looking at a red-faced clerk, riding on a riding school horse. ‘그는 내게서 무엇을 찾았을까? 그것은 사랑이 아닌 허영심의 충족이었어.’ 그녀는 밀회를 나누던 초기에 순종적인 사냥개 같던 그의 말과 그의 표정을 떠올렸다. 그러자 모든 것이 이제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 같았다. ‘그래, 그에게는 허영을 만족시켰다는 성취감이 있었어. 물론 사랑도 있었겠지. 하지만 성공에 대한 자부심이 더 큰 부분을 차지했어. 그는 나를 자랑한 거야. 그것도 이젠 지난 일이야.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자랑은커녕 오히려 수치스러워하지. 그는 내게서 그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취했어. 그래서 이젠 내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진 거야. 그는 날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날 명예스럽게 대하려고 노력해. 어제 그는 무심코 생각없이 말했지. 자신의 앞날을 포기할 각오로 이혼과 결혼을 원한다고 말이야. 그는 날 사랑해. 하지만 어떻게 사랑한다는 거지? 이제 열정은 없어. 저 남자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매우 흡족해하고 있군.’ 그녀는 조마장의 말을 타고 다니는 혈색 좋은 점원을 보며 생각했다.
‘Yes, there’s not the same flavor about me for him now. If I go away from him, at the bottom of his heart he will be glad.’ This was not mere supposition, she saw it distinctly in the piercing light, which revealed to her now the meaning of life and human relations. ‘그렇다, 그이는 내게서 이제 아무런 맛도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만약 내가 그를 떠난다면 그는 마음속으로 기뻐할 거야.“ 이것은 가정이 아니었다. 그녀는 지금 자기에게 삶의 의미와 인간관계의 의미를 드러내 준 그 빛줄기 속에서 분명히 그것을 보았다.
‘My love keeps growing more passionate and egoistic, while his is waning and waning, and that’s why we’re drifting apart.’ She went on musing. ‘And there’s no help for it. He is everything for me, and I want him more and more to give himself up to me entirely. And he wants more and more to get away from me. We walked to meet each other up to the time of our love, and then we have been irresistibly drifting in different directions. And there’s no altering that. He tells me I’m insanely jealous, and I have told myself that I am insanely jealous; but it’s not true. I’m not jealous, but I’m unsatisfied. But...’ she opened her lips, and shifted her place in the carriage in the excitement, aroused by the thought that suddenly struck her. ‘내 사랑은 점점 더 열정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데 그의 사랑은 자꾸 식어 가고 있다. 이것이 이별이 원인이다.’ 그녀는 계속 생각했다. ‘이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내게는 그이만이 전부이고 그이가 나만의 것이기를 바라. 그런데 그는 내게서 더욱더 멀어지려 하고 있어. 우리는 결합할 때까지는 서로에게 접근했지만, 그 뒤로는 억누를 수 없는 기세로 각자 다른 방향으로 멀어져 가는 것이다. 이 흐름은 바꿀 수 없어. 그는 내가 엄청나게 질투가 강하다고 말하고, 나도 그런 줄 알었어. 하지만 그게 아니야. 나는 질투가 강한 게 아니라 그저 불만스러운 거야. . . ’ 그녀는 아, 하고 입을 벌렸다. 갑자기 떠오른 상념으로 흥분하여 마차 안에서 자리를 옮겼다.
‘If I could be anything but a mistress, passionately caring for nothing but his caresses; but I can’t and I don’t care to be anything else. And by that desire I rouse aversion in him, and he rouses fury in me, and it cannot be different. Don’t I know that he wouldn’t deceive me, that he has no schemes about Princess Sorokina, that he’s not in love with Kitty, that he won’t desert me! I know all that, but it makes it no better for me. If without loving me, from DUTY he’ll be good and kind to me, without what I want, that’s a thousand times worse than unkindness! That’s-hell! And that’s just how it is. For a long while now he hasn’t loved me. And where love ends, hate begins. I don’t know these streets at all. Hills it seems, and still houses, and houses. . . And in the houses always people and people. . . How many of them, no end, and all hating each other! Come, let me try and think what I want, to make me happy. Well? Suppose I am divorced, and Alexey Alexandrovitch lets me have Seryozha, and I marry Vronsky.’ ‘내가 단지 그의 애무만을 뜨겁게 원하고 애타게 바라는 정부 말고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될 수 있다면. . . 하지만 난 다른 무언가가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아. 게다가 난 그런 헛된 희망 때문에 그에게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그는 나에게 적의를 부럴일으키는 거야. 달리 어쩔 방법이 없어. 그는 날 속이지 않는다는 것, 그가 소로키나에게 관심이 엄ㅂㅅ다는 것, 그가 키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그가 날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과연 나는 알지 못하는 것일까? 나도 그 모든 걸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아니야. 만약 그가 날 사랑하지도 않고 단지 의무감으로 내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한다면, 내가 나 자신이 원하는 것, 사랑을 가지 못하게 된다며, 그건 증오보다 천 배는 더 나빠 그건 그 자체로 지옥이야! 그리고 바로 그게 지금 우리의 모습이야. 그는 오전전부터 날 사랑하지 않았어. 그리고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증오가 시작된 거야. 이 거리들을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곳인데. 무슨 언덕이 있고 죄다 집이네 집. . . 그리고 집 안은 온통 사람들이야. 사람들. . . 너무 많아서 끝도 없어. 저 사람들도 모두 서로를 증오할 거야. 음, 내가 행복을 위해 뭘 원한는지 생각해 볼까? 음, 내가 이혼 동의를 받고,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가 내게 세료쟈를 보내 주고, 내가 브론스키와 결혼을 하는 거지.’
Thinking of Alexey Alexandrovitch, she at once pictured him with extraordinary vividness as though he were alive before her, with his mild, lifeless, dull eyes, the blue veins in his white hands, his intonations and the cracking of his fingers, and remembering the feeling which had existed between them, and which was also called love, she shuddered with loathing. 남편 카레닌에 대해 생각하자 그녀는 곧 얌전하고 생기 없는 흐리멍덩한 눈과 푸른 힘줄이 도드라진 손, 독특한 억양과 손가락 꺾는 소리를 선명하게 떠올렸다. 그녀는 그와 자기와의 사이에서 사랑이라고 불렸던 감정을 떠올리자, 혐오감에 몸을 떨었다.
‘Well, I’m divorced, and become Vronsky’s wife. Well, will Kitty cease looking at me as she looked at me today? No. And will Seryozha leave off asking and wondering about my two husbands? And is there any new feeling I can awaken between Vronsky and me? Is there possible, if not happiness, some sort of ease from misery? No, no!’ she answered now without the slightest hesitation. ‘Impossible! We are drawn apart by life, and I make his unhappiness, and he mine, and there’s no altering him or me. Every attempt has been made, the screw has come unscrewed. Oh, a beggar woman with a baby. She thinks I’m sorry for her. Aren’t we all flung into the world only to hate each other, and so to torture ourselves and each other? Schoolboys coming-laughing Seryozha?’ ‘그래, 난 이혼 동의를 받을 테고 브론스키의 아내가 되겠지. 그렇데 된다고 해서, 키티가 나를 오늘처럼 그렇게 보는 일이 없어질까? 아니 그런다고 세료쟈가 과연 나의 두 남편에 대해 물어보지 않고 생각하지 않을까? 과연 브론스키와 나 사이에 어떤 새로운 감정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일까?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저 괴롭히지만 않으면 될 텐데, 그런 게 가능할까? 아니, 아냐!’ 그녀는 이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에게 대답했다. ‘불가능해! 우리의 삶은 이미 서로 어긋나게 가고 있어. 난 그를 불행하게 만들고 그도 날 불행하게 만들고 있지. 그 사람과 날 변화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아. 이미 모든 방법을 다 해 봤고, 이제 나사는 못쓰게 되어 버렸어. 어머, 아이를 데리고 있는 거지 아낙이 있네. 저 여자는 자기가 동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우리 모두는 단지 서로를 증오하고 자신과 남들을 괴롭히기 위해 세상에 던져진 게 아닐까? 학생들이 웃으며 지나가네. 세료쟈는?’
she thought. ‘I thought, too, that I loved him, and used to be touched by my own tenderness. But I have lived without him, I gave him up for another love, and did not regret the exchange till that love was satisfied.’ And with loathing she thought of what she meant by that love. And the clearness with which she saw life now, her own and all men’s, was a pleasure to her. ‘It’s so with me and Pyotr, and the coachman, Fyodor, and that merchant, and all the people living along the Volga, where those placards invite one to go, and everywhere and always,’ she thought when she had driven under the low-pitched roof of the Nizhigorod station, and the porters ran to meet her. 그녀는 생각했다. ‘나 역시 그 애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부드러움에 취해 있었어. 하지만 실제로는 그 애와 떨어져서 살아왔고, 그 애를 버리고 대가로 다른 사랑을 손해 넣었다. 그 사랑이 충만하던 동안은 이 교환을 불평하지도 않았어.’
그녀는 지금 ‘다른 사랑’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며 생각했다. 자신이 지금 자기와 다른 사람들 생애를 명백하게 꿰뚫고 있다는 점이 그녀는 기쁘게 했다. ‘나도 표트르도, 마부인 표도르도 저 장사치도, 저런 광고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볼가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야.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는 거지.’ 그녀가 이렇게 생각하는 동안, 마차는 니줴고로드 정거장 나지막한 건물 옆에 도착했고 짐꾼들이 우르르 그녀 쪽으로 뛰어왔다.
‘A ticket to Obiralovka?’ said Pyotr. She had utterly forgotten where and why she was going, and only by a great effort she understood the question. ‘Yes,’ she said, handing him her purse, and taking a little red bag in her hand, she got out of the carriage. Making her way through the crowd to the first-class waiting-room, she gradually recollected all the details of her position, and the plans between which she was hesitating. And again at the old sore places, hope and then despair poisoned the wounds of her tortured, fearfully throbbing heart. “오비랄로프까까지 끊을까요?” 표트르가 물었다. 안나는 자기가 어디로 무엇 때문에 가는지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상당한 노력 끝에 겨우 그 물음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 그녀는 그에게 돈지갑을 건네며 이렇게 대답하고는 빨간 작은 손가방을 팔에 낀 채 마차에서 나왔다. 군중을 헤치고 일등석 대기실로 향하면서, 그녀는 자기 처지에 대해 자세히 짚어 보고 자신이 어느 쪽을 택할지 망설이고 있는 여러 결심들을 조금씩 생각해 냈다. 그러자 또다시 때로는 희망이, 때로는 옛 상처에 대한 슬픔과 탄식이 무섭도록 요동치며 그녀의 고통스러운 심장의 상처를 자극했다.
As she sat on the star-shaped sofa waiting for the train, she gazed with aversion at the people coming and going (they were all hateful to her), and thought how she would arrive at the station, would write him a note, and what she would write to him, and how he was at this moment complaining to his mother of his position, not understanding her sufferings, and how she would go into the room, and what she would say to him. Then she thought that life might still be happy, and how miserably she loved and hated him, and how fearfully her heart was beating. 발 모양의 소파에 앉아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드나드는 사람들-그들 모두가 그녀에게는 역겹게 느껴졌다.-을 혐오스럽게 바라보며 목적지의 역에 도착하며 그에게 편지를 쓸 것인지, 그에게 뭐라고 쓸 것인지, 그는 지금 자기 어머니-그녀의 고통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에게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고 있을까, 어떻게 방에 들어갈 것인가, 그를 만나면 뭐라고 말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때때로 그녀는 삶이 얼마나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자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심정으로 그를 사랑하고 미워하는지, 자기의 심장이 얼마나 무섭게 뛰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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