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영재팀의 3번주자 문민종 4단이 여자정상팀의 최종주자 오유진 7단까지 제압, 파죽의 5연승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영재vs여자정상 연승대항전 제7국
문민종, 여자팀 대표 5명을 차례로 제압
시작도 문민종, 끝도 문민종이었다. 2021 합천 역대영재vs여자정상 연승대항전은 문민종에 의한, 문민종을 위한 대회로 장식됐다.
문민종 4단은 2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국에서 오유진 7단에게 169수 만에 불계승, 5연승으로 영재팀의 우승을 결정했다. 오유진과의 상대전적은 2전 2승. 랭킹은 문민종이 73위, 오유진이 92위다.
▲ '올킬'의 주인공 문민종 4단.
"초반에 한점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 그곳에서 상대가 너무 두텁게 처리되어 그 이후에는 계속 나쁘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실패했던 게 가장 아쉽다"는 국후의 오유진 7단.
대회 최다 연승 기록도 세운 문민종 4단은 "이렇게 많이 이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영광스럽다"면서 "제가 끝내지 못해도 아직 2명이 남아 있어 편하게 두었다. 형들하고는 자주 연락하지 않지만 시작하기 전에 응원해 주었던 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2시간 30분 동안 169수를 두었다.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자 및 준우승자, 여자랭킹 상위(선발 당시 2~6위)이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룬 이번 대회에서 문민종은 영재팀의 3번주자로 나서 조승아 3단, 오정아 5단, 김혜민 9단, 김채영 6단, 오유진 7단을 차례로 꺾었다.
여자팀 대표 5명을 전부 격파하는 '올킬'을 이룬 문민종 4단은 차세대 기수로 꼽히는 신예 강자이다. 2019년에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을, 2021년에 미래의별 신예최강전과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을 우승했다.
▲ 초반에 실패한 오유진 7단.
이번 대결의 방송 해설을 담당한 백성호 9단은 "랭킹 1위 최정 9단이 나오지 않은 것이 여자정상팀으로서는 아쉬웠다"면서 "뒤에 언니가 있다는 것, 아무도 없이 내가 막아야 한다는 것이 대국할 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역대영재팀이 5승2패로 압승을 거둔 이번 대회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500만원. 올해가 세 번째 시즌으로 재작년에는 여자팀이 5승4패로, 작년에는 영재팀이 5승3패로 우승한 바 있다.
▲ 여자정상팀의 대표 5명을 전부 꺾는 맹활약을 펼쳤다.
▲ 2016년에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대회와 전통의 여류국수전을 우승했다.
▲ 대회 첫 5연승을 기록했다.
▲ "조금 아쉽게 됐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남은 2021년에는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세계대회에서 빨리 활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