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시프트를 검토하면서 고향인 서산과 인접도시인 당진을 살펴 보니 내가 갈 곳은 못 된다. 인천 아래의 서해안이 다 그렇다. 건강한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입지조건인데, 서산(태안)과 당진은 공업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서해권의 중심인 당진시와 서산시의 장래가 눈에 선하다. 내 생각으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당진시가 제 2의 대전으로 부상해 나갈 것이며, 서산시는 답보 상황을 겨우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당진시 발전의 중심에는 현대제철이 있다. 한보철강의 부도로 당진은 한 때 스산한 농업도시로 주저 앉을 처지였으나 2004년 현대가 한보철강을 인수함으로써 2014년 시승격과 함께 대한민국 제일의 제철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국에서 산업단지 규모가 제일 클 뿐만 아니라 당진시의 면 단위 소도시들은 테크노폴리스로 속속 변모해가고 있다. 마땅히 산학연계를 통한 인력수급과 기업의 CSR도 당진시 확장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국가의 교통 기간망 지원과 당진시의 전략적인 행정력도 당진시의 장래를 밝게 한다. 당진항과 평택항은 현대의 제철산업과 자동차 산업을 받쳐 줄 유통항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고, 당진은 경기남부의 자동차산업단지의 협업에 힘입어 충청남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현대그룹의 원대한 비젼은 당진시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고 있다. 자본과 사람과 기술이 집중되고 확대되면서 지역경제는 활성화된다. 이게 글로벌 기업의 진정한 CSR이 아닐까 싶다.
대산항과 유화산업단지
반면에, 서산은 대산항이라는 서해권 거점 항만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환경 침해 산업인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들어서 있기 때문에 점차 사양길로 접어 들 것이고,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까지 위협하는 공해 도시로 변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유화공업단지의 기업체들은 중국과 개발도상국 동종 기업의 경쟁력에 밀려 문을 닫는 사례가 생겼다. 유화공업의 특성 때문에 각종 공해물질이 지역사회의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단국대 의료진의 역학조사 연구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들어선 서산시 북서부 지역은 보건대책이 요망된다. 그러나 국가의 무관심과 충남도청, 사산시의 행정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전국 최대 규모의 유독가스가 누출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운시프트의 조건을 세밀하게 짜 봐야겠다.
첫댓글 당진에 처형이 살고 있지요..
말씀 맞습니다.
당진과 서산은 다른 특화 전략으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