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곷신사 형님이 2008년 이후 무등을 천번 오르셨다고 함께 오르자 하신다.
내일 예정에 없던 근무로 평일이 어렵자 토요일로 정했다.
찬송하는 시를 써 보기도 하고, 나 혼자서 고유제문을 지어보기도 했다.
금요일 저녁을 아들 둘과 쌍촌동에서 먹고 선교동에서 잔다.
아침에 6시에 일어나 8시까지 원효사 주차장까지 가는데 바쁘다.
52번을 타고 7시가 지나 대인시장에 내려 산장으로 가는 버스를 환승하려는데
차가 없다. 택시를 부르고 신사 형님께 연락하니 법원 앞에서 버스 대기중이라신다.
택시를 그쪽으로 돌려 원효사로 가니 8시다.
얼굴이 익은 여성 한분과 처음 본 남자가 이미 와 계신다.
신성식당에서 커피를 마시고 조금 늦으신 송정리 강선생과 함께 옛길 2구간을 걷는다.
내가 앞서 힘차게 걷는다.
밀짚모자를 쓰신 남박사?님도 잘 따라 오신다.
원효계곡 시원지라는 곳에서 맥주를 나눠 마시고 오른다.
아래 목교를 건너기 전에 단풍이 든 나무를 길 벗어나 본다.
목교 부근에 사람이 많다. 쉬지 않고 올라 서석대 앞 바위에 올라선다.
서석대 아래엔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햇살에 바위는 검게 보인다.
서석대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고 인왕봉 가는 길 옆에 자리를 편다.
인왕봉 길은 넓어져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에 급하게 깔개도 없이 엉터리로 쓴 '동백꽃신사 강 영 근 무등산 천등 축'을
바닥에 돌로 누른다.
술을 따르고 묵념을 하고 주제도 모르고 내가 고유문을 읽는다.
지나가던 산객들이 쳐다본다.
눈에 익은 한 사나이가 온다. 지오 트레킹 산행대장이라고 신사님이 소개를 하신다.
맨발인 그 분의 부인이 동영상을 찍는다.
축문인지 고유문인지 뒤섞였으나 내용은 포함했다.
다 들으신 강 선생이 아주 좋았다고 하시어 난 아니라고 한다.
음복을 하고 내려온다. 서석대 아래 계단을 내려오는데 도톨샘이 부지런히 올라오시기에 같이 내려가자 한다.
하산길에서 남박사가 늦기에 그에게 스틱을 준다.
신성 산장에 오니 상을 차리고 있다.
처음 분 몇 분과 낯이 익은 분들 몇이 기다리고 있다.
도리포 혼자 상 하날 차지하고 있다.
백숙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내가 잘난 척 술을 나르고 잔도 나른다.
스카치 블루에 연태고량주 도리포는 53도 화요를 가져왔다.
신사님이 인사를 하고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신다.
난 맛도 모르면서 고급 양주인 블루를 따루고 다닌다.
그러고 억지로 마신다.
어느 사이 남박사가 기타를 매고 의자에 앉아 동백아가씨를 전주한다.
모두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술에 취한 우린 함께 또 개인별로 노랠 한다.
난 이미 취했다. 난 한곡을 한줄 알았는데 나중에 카톡의 동영상을 본 바보가 두곡이나 하고
잔뜩 취했더라고 한다.
난 창피해서 동영상도 못 본다.
도리포의 부인이 주변 산길을 걷다가 왔다.
그의 차를 타고 산수동에 내려달라 하니 선교동까지 태워다 준다.
술에 취해 제수씨니 머니 횡설수설했다.
첫댓글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