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새 학기!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교사들도 설레는 마음은 매한가지일 텐데요. 오랜만에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만나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새 학기 때 주의해야 하는 유행성 감염질환인데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할 때 흔히 나타나는 감염질환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유행성 봄철 독감에 주의하세요!
봄철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감염질환은 바로 독감입니다. 독감은 1세~12세에 발생률이 높은 질병으로, 갑작스러운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요.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집단 전파를 막기 위해 5일 정도 외출을 삼가야 하며, 회복됐더라도 이후 48시간까지는 등교를 하지 않아야 하죠.
평소 손 씻기를 열심히 하고, 비타민을 충분히 먹거나 피로를 해소하는 것도 독감을 막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역시 예방접종입니다. 매년 바뀌는 독감 바이러스의 변화를 예측해 만드는 백신을 접종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거나 혹시 걸리더라도 증상을 가볍게 해야 합니다.
격리만이 능사가 아닌 유행성 눈병!
봄이 되면 눈병이 생기고, 퍼질 가능성이 큰데요. 유행성 눈병은 눈물 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이고,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되어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눈이 더 붉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단체 생활을 하는 학교에서는 비누나 손 세정제를 통해 손 씻기를 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손으로 눈이나 얼굴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다른 사람과 물건을 함께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죠. 또, 눈병에 걸리면 단지 사람들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안과 진료를 꼭 받도록 해야 하는데요. 눈병으로 인한 이차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볼거리’ 유행성 이하선염, 중·고등학생 특히 주의!
흔히 ‘볼거리’라고 부르는 이하선염은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과 함께 귀밑에 있는 이하선이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타액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유행성 감염질환이죠.
이하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4~6세 사이에 2회 접종을 하게 되지만, 약 85% 정도만 예방 효과가 있어서 예방접종을 했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발병률이 높은데, 예방접종을 한지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감소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위생 관리와 기침, 재채기할 때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뇌에 치명적인 뇌수막염, 철저히 예방하세요!
마지막으로 뇌수막염도 새 학기 주의해야 할 감염질환인데요.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발생하는 병이죠. 고열,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감기라고 생각하고 병을 키울 수 있는데요.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어 청력·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 장애, 성격의 변화,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뇌수막염은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세균성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 면역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7~10일에 대부분 회복되지만,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입학 전까지 필수 예방접종을 반드시 마치고,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새 학기가 되면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새 학기 증후군에 걸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행성 감염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