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장국은 죽은 사람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미국판 「사라진 연금」 문제를 일론 머스크의 DOGE가 폭로? / 2/19(수) / 뉴스위크 일본판
<DOGE의 '불법 불시 수사' 비판을 받아 머스크가 공개한 진위 불명의 데이터에서는 미국 건국 이전에 태어난 인간까지 사회보장급여를 받고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 반격했다. 자신이 이끄는 정부효율화국(DOGE)이 사회보장비 절감을 위해 사회보장국(SSA)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에 대한 것이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비공식 기관 DOGE의 수장으로 선정됐다. 연방정부의 여러 과정을 합리화하고 지출을 줄이는 것이 사명이다.
하지만, DOGE가 정부의 지불 시스템이나 개인 정보에 액세스 하고 있는 점이, 일부 의원이나 정부 직원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사회보장국의 미셸 킹 국장 대리는 주말에 항의 사임을 했다.
X(구 트위터)에서 이러한 비판에 반론했다. 사회보장국의 운영은 오류가 많고, 그 증거로, 아주 오래전에 죽은 200세나 300세의 수급자에게 급부금이 계속 지불되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이미 사망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사회보장시스템 상으로는 살아 있는 자로 등록돼 있다. 이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머스크는 2월 17일에 썼다. 명백한 얘기다. 이들 중 일부는 미국 건국 이전부터 살아 있었던 셈이다. 이 일을 잠시라도 생각해 봐 달라"
"150세 수급자들을 발견했다"
머스크의 이 게시물은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의원이 DOGE가 정부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비판한 게시물을 반박한 것이다.
머스크가 오래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회보장급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처음 펼친 것은 지난 2월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취재에 응했을 때다. DOGE가 사회보장시스템을 대충 검증한 결과 "150세의 사람들이 등록돼 있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증거로 올린 연령별 수급자의 스크린샷을 보면 퇴직연금 수급 자격을 얻는 60~69세 미국인이 약 4600만명이며 100세 이상인 사람의 수도 1000만명이 넘고 360~369세에 기재된 인물도 1명 있다.
본지에서는 이 데이터를 검증할 수 없었지만, 여기에 포함되는 숫자를 합계하면, 사회보장국으로부터 매월 급부를 받고 있는 사람의 수(2025년 1월 시점에서 7300만명)를 상당히 웃돈다. 또 이 데이터의 합계수는, 미국의 총인구도 웃돈다.
2020년에 실시된 최신 인구 조사에 따르면, 총 인구는 3억 4100만 명이었다. 또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100세를 넘는 사람의 수는 약 10만명이며 114세를 넘는 나이의 사람은 없다.
◇ DOGE의 위법한 '불시수사'
죽은 자가 사회보장급여를 받고 있다는 주장 이전에도 머스크는 사회보장급여와 관련된 다른 정부기관의 '사기적 행위'를 지적한 바 있다. 2월 11일에는 X로 아래와 같이 쓰고 있다.
"연방정부의 사회보장급여제도(노령연금, 노인의료, 저소득자 의료보조, 복지수당, 장애인수당)의 사기적 행위로 인한 손해액은 지금까지 들어본 민간부문 사기 피해 총액을 훨씬 웃도는 것은 100% 확실하다"
사회보장국에 대한 머스크의 최근 움직임은 특히 민주당 의원들과 사회보장을 중시하는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월 10일에는 연방의원과 사회보장급여 수급자가 워싱턴DC에 있는 사회보장국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메릴랜드 주 선출의 민주당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은 연방정부기관에 불법적인 불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DOGE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