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입니다.
'입보리행론'을 함께 독송하면서 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백차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공유하고 조율합니다. 걷기명상길에 오릅니다. 지난 쇠날부터 배움터에 없었던 터라 새로운 낯설음이 느껴집니다. 그만큼의 변화가 있었던 터이지요.
동무들을 맞이하고 함께 걷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마중나와 계시네요. 지난 주에 할아버지가 병원검진을 다녀오셨는데 좋은 결과여서 다행입니다. 함께 걸어 배움터로 들어와 맨발 걷기를 합니다.
소리샘이 벌써 오셔서 꽹과리로 장단을 울려주고 계시네요.
관율이와 밥을 짓고 아침인사를 마치고 2층 살림방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민들레가족 4동무가 처음으로 북, 장구, 징을 맡아서 사물장단을 쳐봅니다.
북은 관율이, 징은 유화, 장구는 하진이와 아이라, 꽹과리는 소리샘.
교실에서 들으니 사물소리가 어울리고 힘이 들어 있네요.
이어서 푸른솔가족, 천지인으로 이어져 풍물가락은 계속됩니다.
이 시간에 천지인은 승민이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승민이가 다시 김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만났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은 당연한데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네요.
어디에 있든지 승민이가 건강하고 밝고 고요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안녕, 승민아.
밥모심시간입니다.
텃밭에서 올라온 것들이 많습니다.
감자조림, 깻잎순 나물, 호박과 감자가 듬뿍 들어간 애호박찌개 등등.
잘 모셨습니다.
하늘이 여전히 낮습니다.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내릴 듯 하더니 햇님이 인사하러 나오시네요.
오후 수업이 시작됩니다.
힘껏 놀기, 수공예, 영어.
배움지기들과 두더지는 승민이를 데리러 온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향원, 보리밥, 신난다, 구정, 푸른솔도 함께 합니다.
한 사람을 맞이하고 보내는 것이 만만치 않네요.
특히 어린동무일수록 더욱 그러하네요.
이럴때는 '기도'가 필요하지요. 나는 어찌할 수 없으니 당신이 제발 어떻게 해달라고......나보다 더 큰 힘에게 의지하며 내어 맡깁니다.
옴~~~~~.
하루를 마무리하고 배움지기들은 배움터 살피기를 합니다. 공양간 뒷쪽 쓰레기를 정리하고 알감자를 고르고 다시 큰 감자도 골라봅니다. 푸르딩딩한 것과 너무 작은 것, 썩은 것을 과감하게 버립니다. 행여나 해서 못 버린 것들이 결국은 다른 감자를 썩게 만드네요. 여럿이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일하는 맛을 느낍니다.
천지인은 저녁 밥모심을 준비하고 이후에는 수학수업을 하겠네요. 구정이 애써주십니다. 고맙습니다.
늦은 저녁에는 학교 살림위가 있습니다. 이또한 알아차림의 시간으로 잘 보낼 수 있기를 마음모읍니다.
다들 가지껏 살아냅니다. 우리가 지구별에서 입은 이 육신으로 일상의 의무를 성실히하고 있다는 느낌이 절로 들때 사심없는 고마운 마음이 올라오지요.
다들 오늘이 그러한 날이시기를....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