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이야기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9.25%는 치매를 앓고 있고,
28.42%는 인지능력이 저하돼 치매로 악화할 위험이 있는
'경도인지장애'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치매역학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늘 아침 연합뉴스 그래픽뉴스에 올라온 뉴스 하단에 적힌 이야기다
결국 치매인구가 9%. 경도인지장애 인구가 28%, 합하면 37%라는 말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40% 가까이가 치매증상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요즘 휴대폰에 시도때도 없이 뜨는 문자가 있다
인상착의와 더불어 입은 옷, 신발의 색깔 등을 적어놓고
보신 분들은 어디어디로 연락해 달라는 문자다
주로 경찰서가 그 메시지의 발신자로 되어있다
과연 집을 찾아 갔을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막연히 생각했었다.
아마 치매로 집을 나가 길을 잃어버렸구나라고...
오늘 아침 연합뉴스를 보고나니
왜 그런 문자가 그렇게 많았는지 이해가 된다
우리동네에도 치매를 앓는 노인네들이 여러 명 있다
어제도 집사람이 병원에 다녀오며 마주친 노인네 얘기를 했다
교대교수를 했던 남자분인데 부인도 대학교수였다
이 곳에서 36년을 살다보니 오래 사신 분들을 꽤 안다
그런데 위에 적은 부인이 치매에 걸렸다
휠체어를 타고 남편이 뒤에서 밀고 다녔다고 한다
마주치면 그래도 집사람에게 인사도 하고 그랬지만
말이 횡설수설하고 정신이 없더라고 했다
그 전에 부녀회에서 화장지를 나눠주고 할 때
3일정도 나눠주었는데 이틀을 계속 내려 오더란다
어제 타 가셨다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며 빡빡 우기더란다
할 수 없이 휴지 한 팩을 더 드렸다고 했다
벌써 꽤 오래 전 이야기다
치매증상이 이미 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도인지장애가 뭔지 치매가 뭔지 정확히는 모른다
뭔가 정신이 깜빡깜빡 할 때도 많다
그러면 그냥 건망증이거니 한다
몇 해 전까지 치매검사를 받았다
구보건소에서 연락을 받고 동회에 가서 검사를 했다
오늘 날짜가 몇일이냐? 무슨 요일이냐? 부터 시작해서
더하기 빼기 셈을 시키기도 하고 그랬다
늘 만점을 받았었는데 어느 해에 한 개를 틀렸다
더하기 빼기를 하는 문제였는데 그만 틀리고 말았다
30점 만점에 28점을 받았다. 기분이 좀 묘했다
이후로부터는 치매검사를 하지 않는다
흔히 치매를 벽에 그림그린다는 말로 표현한다
우리 집안에도 그런 분이 계셨다
문병을 갔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고 봉변을 당하고
얼토당토않은 일로 당황하기도 하고
차츰 문병하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들었다
치매병원에 입원해서 간병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비용도 만만치 않거니와 문병가서 당하는 괴로움
그 것도 보통일은 아닌 것으로 들었다
집사람이 어제 마주쳤다는 교대교수님
부인 안부를 묻자 상태가 나빠졌다고 하시더란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으니 다행이라고 하시더란다
오죽하면 치매병원으로 보냈을까?
치매는 배움도 관계없고, 사는 형편하고도 관계가 없다
건강상태하고도 관계가 없다고 들었다
일단 걸리고 나면 대책이 없다는 얘기다
내가 다녔던 다국적제약회사에서 치매약이 나왔다
기존의 치매약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한다
덕분에 주식값도 많이 올랐다.
치매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어제 들었던 교대교수님 얘기와
조금 전에 본 치매유병율에 대한 기사를 생각하며
치매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된다
치매를 예방하는 데는 머리를 많이 쓰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일을 많이 하면 좋다고 들었다
우리 나이에 인터넷카페에 와서 글을 올리며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아주 좋다고 한다
제발 내게는 그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할텐데...
사람일을 누가 알겠는가?
첫댓글 제가 치매 검사가 필요합니다.
최근 집 비밀번호를 잊어 버렸고
시장에 가서 콩나물 샀는데 또 샀고
올때 교통 카드 잊어버리고 집에 왔구요.
수요일은 비싼 서예붓을 잊어버리고요.
오늘은 주소지를 못 찾아서 헤메다가 들어왔어요.ㅠㅠ
그러셨군요
구 보건소에 가시면 검사받을 수 있으실겁니다
그래도 집을 찾아 오셨으니까 .
아직 치매는 아니고 경증인지장애가 아닐까
아니면 건망증이 심하신 것일 수도 있구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요즘 건망증이 말도 못합니다 ㅜㅜ
조만간 검사를 한번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삶방에 글 올리시는 거 보면 치매는 아닙니다 ^^*
노인성 질환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모두가 걱정들 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 병들이죠...
일단 그런 증상이 시작 되면 식구들 비상이
걸립니다
왜 의술이 그건 못 미치는 건지...
카페 활동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걱정이지요
노화현상이니까요
자동차도 오래 쓰면
폐차를 해야 하듯이
인체도 오래 쓰면 마찬가지로
어떤 의술이라도 못 고치겠지요
손 봐 가면서 아껴가면서
그렇게 오래 버티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지 싶습니다
카페활동이 치매예방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얼마전 보건소 가서 치매검사받고 90분짜리 집중관리 받고 했는데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데 그쪽에서 원인을 스트레스로. 보더군요 과한 스트레스는 뇌를. 거스른다고 하던가요
컴푸터. 글쓰다 단어나 다른글 기억이 나지않아 임시저장. 해놓고 생각나면 쓰지요
아 스트레스가 원인이군요
스트레스가 바이러스보다 나쁘답니다
저도 가끔 단어나 사람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