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지난 1996년 한국에서 열렸던(동대문 구장 그리고 수원구장) U-19 아시아 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했던 UAE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지휘하던 당시 UAE 청소년대표팀은 한국-이란-태국 등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는데 한국에 이어 조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준결승에선 중국에 완패했고,3~4위전에선 당시 야마모토 마사쿠니 현 주빌로이와타 감독이 지휘했고 야나기사와,나카무라,미야모토,묘진 등 훗날 일본 A대표로 성장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일본 청소년팀과 2:2 무승부를 펼친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3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 대회 한국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유리치치 감독이 이끌던 UAE는 0:3으로 완패했었는데 당시 한국 U-19 청소년대표팀의 주력 멤버들은 이관우,박진섭,심재원,김도균,양현정,서기복 등이었죠. 김남일과 추운기도 있었지만 이 시절의 이들은 확실한 주전급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해 연말...UAE에서 열렸던 96아시안컵 대회엔 UAE 성인대표팀의 보조코치로 벤치에 앉아있었는데,당시 KBS에서 해설을 했던 조중연씨가 아시안컵 개막전 '한국:UAE' 경기도중 화면에 비치는 유리치치를 언급하며 "저 사람은 지난번 아시아 청소년대회엔 감독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1996년 이후 9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흐르는 세월속에 까맣게 잊고있었던 그가 이렇듯 바레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다시금 한국땅을 밟은것을 보니 유리치치는 그동안 중동과의 질긴 인연을 유지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