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 씨와 뜨개질 공방 수업에 참여했다.
”숙제는 해오셨어요?“
”아니요. 바빠서 못했어요.“
”괜찮아요. 여기 와서 하시면 돼요.“
”네.“
”마저 다 떠주세요. 지난 시간에 만드신 건 거품용 수세미, 숙제로 만들어오라고 말씀드린 거는 헹굼용 수세미에요. 잘 사용하세요.“
”네, 알겠어요.“
”이번시간에는 컵받침을 만들건데 그전에는 바늘을 큰거를 썻는데 이번 시간에는 바늘을 좀 더 작은 걸로 쓸거에요. 실로 좀 더 촘촘한 실을 써서 뜨기 어려울 수 있어요.“
”네, 해볼게요.“
”자, 그럼 컵 받침을 만들어 볼 건데 처음에는 겉뜨기를 이용해 만들어볼게요.“
첫 코를 뜨는 것부터 이영철 씨가 직접 시작했다.
”오, 역시 겉뜨기 잘하시네요. 작은 바늘에 힘 있는 실이라 더 뜨기 힘드실 텐데 잘 뜨시네요.“
”네, 하하“
그렇게 오늘도 집중하며 뜨개질 마쳤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이번에는 제가 컵 받침을 하나 드릴 건데 딱 이 크기만큼만 떠오시면 되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정도만 떠주세요.“
”네, 알겠어요.“
”안녕히계세요.“
”안녕히가세요.“
”안녕히가세요.“
공방 수업에 가기 전 숙제를 하지 못해 걱정하는 이영철 씨였지만 그런 이영철 씨를 알아보셨는지 괜찮다는 말씀과 이영철 씨의 장점을 살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했다.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김범수
인사 나누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사회사업 시작은 인사라고 했죠.
오가며 나누는 인사로 정 나누면 좋겠습니다. -한상명-
바빠서 못 했다는 아저씨 말씀이 반갑고,
더하여 집중할 일이 있으니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삶이 바쁘셔서 숙제를 못하시다니 이것 역시 감사합니다.
못한 숙제 공방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며 하니 더욱 힘이 나는것 같네요.
큰 바늘에서 작은 바늘로 단계가 올라가고 계시네요. 한땀 한땀 뜨개질로 만들어질 이영철 씨의 작품이 디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