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0일 “3분의 기적”
제목: 주여, 하늘 부르심으로 우리를 깨우소서1
[창세기 35: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워싱턴중앙장로교회의 류웅렬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외국에서 자동차를 처음 사고 차량 관리에 익숙치 않았던 목사님은 엔진오일의 교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처럼 친절하게 엔진오일 교환 시기를 알려주지도 않아 아무렇지 않게 운전을 하고 가다가 그만 길 한가운데서 갑자기 차가 서고 말았습니다.
자동차 수리 기사가 와서 보고는 이런 상태의 자동차는 처음 봤다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수리 기사는 엔진오일은 엔진의 혈액과도 같은 존재이며 오랫동안 갈지 않으면 정화 기능이 떨어져 찌꺼기가 엔진에 쌓여 엔진이 고장나거나 성능을 약화시킨다며 엔진오일 교환은 차량관리의 기초이자 가장 중요한 점검 항목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날 목사님은 자신의 차 엔진에 잔뜩 낀 오일 찌꺼기를 생각하며 신앙생활도 이와 같음을 깨달았습니다.
영적 때가 끼고 찌꺼기가 쌓이면 점점 감사와 감동이 없어지고 성장이 멈추는 것입니다.
신앙의 연륜이 오래되고 성경을 많이 알고 직분이 아무리 높아도 영적 때가 끼면 찌꺼기가 점점 쌓여 변화와 성장과 열정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배를 드려도 눈에 거슬리는 것만 보이고, 설교 말씀을 들어도 감동이 없으며, 그동안 받은 은혜는 잊어버리고 감사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매너리즘, 안일함과 타성으로 영적 찌꺼기가 쌓이면 목사님의 설교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비난하고, 말씀에 대해 은혜롭네 아니네 불평하고, 다른 사람들의 신앙생활에 대해 정죄하고 비난하면서 예수님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의 신앙생활을 합니다.
인류의 문화와 문명이 발달해 갈수록 알지 못할 병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 중의 하나가 간경화증이나 동맥경화증처럼 굳어져서 죽어가는 병입니다.
우리가 육신의 질병으로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고 몸이 굳어지는 것도 무섭지만,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찌꺼기가 쌓여 굳어지는 것은 더 무서운 병입니다.
신앙도 오래 그냥 놔두면 구태의연해지고 타성과 관료주의에 젖게 됩니다.
안일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다가 재앙을 만난 성경 인물 중 형 에서를 속이고 장자권을 빼앗은 야곱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야곱은 야반도주하여 정처 없이 도망을 가는 광야길에서 '벧엘'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에서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이렇게 축복했습니다.
[창세기 28:13~15] ~ 나는 여호와니 ~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은 이 엄청난 체험을 한 후에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가 베게 삼았던 돌을 취하여 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 다음과 같이 서원기도를 드립니다.
[창세기 28:20~22]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하나님은 약속대로 야곱을 축복했고, 야곱은 라헬을 비롯하여 네 명의 아내를 거느리고 열두 명의 아들과 딸 디나를 낳았습니다.
야곱은 가족들과 오랜 세월동안 세겜에 머물며 물질적 풍요를 누렸고, 그 지역 사람들은 야곱을 존경하고 인정해주었습니다.
그런 풍요 속에서도 형이 언제 자신을 죽이러 올지 몰라 마음 졸이며 살았지만, 야곱은 점점 벧엘로 돌아가지 않고 물질적 안정을 주는 세겜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 와중에 야곱의 딸 디나가 추장에 의해 강간을 당하게 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아버지 야곱과 의논하지 않고 세겜의 족속들 중 남자들이 할례를 받는 조건으로 디나를 주겠다고 거짓약속을 하고는 세겜 성을 습격하여 모든 남자를 몰살시키고 추장과 그의 아비 하몰을 죽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략질까지 하여 짐승들과 어린 자녀와 아내들까지 사로잡아 믿음의 가정에서 할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야곱은 세겜의 타락한 문화의 환경적 영향으로 타락해갔고, 하나님을 만난 첫사랑을 잊었고, 예배의 제단은 무너졌으며, 자손들의 신앙교육에도 소홀했습니다.
야곱의 가정에 이방 신상들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물질적 축복과 세상의 번영에 대한 인간적 욕구로 그대로 두었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계시를 보존하고 전파하여야 할 그가 세상 것들에 취하여 모든 민족의 복의 근원이 될 사명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창세기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벧엘로 돌아가 잃어버린 은혜, 잃어버린 감사를 회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곳에서 있기를 원하십니까?
세겜땅처럼 지금 당장 안정되고 평안하지만 나그네 같은 세상 땅에 깊은 뿌리를 내리며 안일하게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뿌리내릴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미 하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세겜 땅의 풍요가 아무리 커 보여도 벧엘의 영광에 비해서는 태양빛 앞의 호롱불일 뿐입니다.
재능, 부, 명예 등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사명을 향해 던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안락과 평온은 영혼을 죽이는 독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에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참조: 2020년 2월 16일 주일예배 설교)
🙏하나님 아버지, 안일함과 편안함, 매너리즘, 타성에 빠져 영적 세겜에서 살고 있는 저를 회개합니다.
세상의 풍요에 안주하지 않게 하사 십자가의 보혈로 보르신 하나님이 사명의 불꽃으로 다시 비상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