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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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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화양연화(花樣年華,2000)와 치파오
커피와 담배 추천 1 조회 12,978 21.01.19 22:16 댓글 7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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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1.20 06:56

    정말 미장센이 너무 충격적일지경으로 아름다워서 입벌리고 봤어... 왕가위 영화보고 스토리는 빈약하고 미장센에만 신경쓴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내가 이야기 다 이해했는데 미장센이 이렇게 아름다운게 뭐가 문제죠!!!!!! ㅠ ㅠ 이 글도 넘 좋다~~~~

  • 21.01.20 11:29

    최근에 다시 봤는데, 오히려 어릴 때 보는 것과 다르게 지금 보니까 또 다른 메시지들이 공감가고 되새겨지더라
    그 과거의 찰나와 더불어 삶 속 관계성에 대해 다시 되새김질하게 되는 자신을 보면서 나도 어른이 됐구나 영화 보는 내내 느껴지더라고.
    미장센이나 은유적 장치, 촬영 구조, 연출 전개 방식등이 워낙 특징적인 감독이라 다시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게 돼서 불륜이란 소재는 당연히 극혐이지만ㅎㅎ 계속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작품이야
    불륜영화로만 회자되고 단정짓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영화야
    치파오 의상 장치나 당시 홍콩 시대적 배경을 잘 몰라서 앙코르와트 설정을 가져온 것도 직접적으로 홍콩에 큰 영화를 준 역사적 배경 때문인가? 했는데 이 이유 때문이었구나
    내가 느낀 개인적인 느낌과 결이 동일해서 다행이다 싶다.
    이미 많이 쓰이고 있는 소재고 특히나 프레이밍화되거나 일반화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니...연출적 공백으로 관객도 함께 이 전개에 개입, 참여하게 만들어. 감독의 역할은 이것이라고 보여주는 작품. 영화 보는 내내 이 작품으로 영화, 영상 공부하고 싶더라고. 명작은 영원하다

  • 21.01.20 11:28

    여시 글 정말 고마워!! 영화를 본 우리들의 찰나도 영원으로 만들어줬어ㅎㅎ

  • 21.01.21 21:57

    글도 댓글들도 너무 좋다 왕가위의 영화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찰나를 영원히 기억하게끔 하는 것 같아 이런 의미에서 다들 왕가위 영화를 사랑하는게 아닐까 화양연화가 왕가위 영화중에서 미술이 가장 돋보였던 것 같아 그리고 카메라도!! 숨막히고 답답한 감정을 감독, 미술, 촬영, 배우가 모여서 어떻게 저렇게 잘 표현했는지.. 항상 볼때마다 감탄하게 돼

  • 21.01.22 18:14

    와 글 정말 좋다!! 얼마전에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고마워 좋은 글!

  • 21.01.23 12:45

    와 여시 글도 댓글들도 너무 좋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들 중 하나야 잘 읽었어 고마워!

  • 21.01.23 16:03

    3번이 잘 이해가 안된다ㅜㅜ 여시야 잘 읽고가!

  • 작성자 21.01.24 12:48

    쉽게 정리하자면 불륜의 시절에 작별을 고한다는 의미였어! 추억하는 행위는 순간에 붙잡혀 시간의 흐름을 부정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영원이라는 아득한 시간을 통해 시간의 연속성을 깨닫고 찰나의 기억에서 빠져나오는 거지..

  • 21.01.23 16:15

    1번 읽는데 여시 영화 남과여 좋아할 것 같다 나도 이 영화 개좋아하거던,,,안 봤으면 추천이야

  • 작성자 21.01.24 12:44

    엇 나는 불륜 소재를 선호하지 않고..딱히 개의치 않는 정도..나도 남과여 좋아해! 영상도 감성도 딱 겨울이라서..누군가 겨울은 어떤 거냐고 물으면 그 영화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ㅎㅎ

  • 21.01.31 15:45

    게시글도 댓글도 퀄리티있어서 조으다 ~ 고마워 글쓴여샤👍

  • 21.02.02 19:17

    오늘 보고 연어하다 왔어! 보는 내내 왜 치파오를 비추는 카메라 시선이 가장 타이트한 허리와 골반쪽을 그것도 반복해서 비추는지 불쾌했어. (치파오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영화의 미장셴은 훌륭해서 눈이 즐거웠고 불륜이란 소재임에도 주인공들의 감성이 다 와닿을 정도로 좋았어. 그런데 한편으론 불쾌감이 드니까 이 영화가 20년 전 영화라 극찬을 받은걸까 생각했거든. 이 글 보니까 왜 과거에 극찬받았고 또 지금도 극찬받는 영화인지 알겠다. 그런 요소로 사용한거라 하니 영화 전체가 완전히 다시 한 번 와닿게 됐어! 또 마지막 앙코르와트 사원도 딱 내가 궁금했던걸 풀어줬네😂 찰나를 영원의 공간에 묻고오다니...가슴 절절해진다ㅠㅠ 글 너무 잘봤어 고마워!!

  • 잘읽었어.... 장만옥밖에 안보이다가 마지막쯤 가니까 양조위랑 시너지가 돋보이더라.. 간만에 여운이 남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21.02.16 23:38

    나 영화 잘 몰라..그냥 왕가위 감독 많이 좋아해서 인터뷰 읽고 영화 계속 반복해서 본 게 전부야..이미지 출처는 전부 텀블러! 많이 볼 땐 하루에 5편도 봤었고 어떨 땐 아예 안 봐..!
    이 글은 치파오랑 불륜 소재로 인해서 영화 전체에 대한 평가까지 너무 박해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썼던 글이었거든..거기에 집중하느라 내용도 주제도 토막 났던 글인데 좋게 봐줘서 고마워☺️

  • 21.02.19 23:15

    내가 본 왕가위 감독 인터뷰에서는 프랑스 드골장군을 맞이하는 캄보디아 왕 내외의 장면을 캄보디아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와 피식민지였던 캄보디아의 관계를 통해서 은유적으로 홍콩의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고 하더라고. 영국령 아래에서의 홍콩의 원형에 대한 그리움, 작별인사라고... 그래서 나는 화양연화가 보기에만 좋은 영화가 아니라 감독의 역사적인 감수성 아래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사랑관계를 통해서 풀어내는 영화라고 생각해. 마치 패왕별희가 그러했듯이. 내 최애영화 ㅠㅠ 설명 잘해줘서 고마워 여샤! 많이 배우고 가.

  • 작성자 21.02.19 23:31

    맞아. 책에서는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영상 인터뷰에서는 본문 내용으로 답변했더라!
    이번 글에서는 사랑에 집중해서 해석하고 싶어서 역사적 층위는 아예 배제했어.. 나는 그동안 불륜 소재를 못 받아들여서 화양연화를 홍콩 반환 쪽으로 해석해왔는데, 리마스터링 보고 난 후론 영화에 드러나는 감정을 고스란히 가져가고 싶어지더라고..그래서 사실 홍콩반환으로 해석한 글도 있었는데 지워버렸어...ㅠㅠ

    +아직도 여운에서 허우적..여시 말이 맞아..해석에 정답은 없지. 어떤 층위의 해석이든, 어떤 방향의 해석이든..!
    나야말로 글 읽어주고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준 점 고마워☺️

  • 21.02.19 23:29

    @커피와담배 여시 말이 뭔지 나도 리마스터링 보고 느꼈어 ㅠ 그 감정에 하루종일 빠져서 너무 괴롭다고 해야하나.. 그 절제된 감정선이 갑갑하고 사무치게 그립더라고.. 어긋나는 관계들에 대해서 조의를 표하면서ㅠㅠ 앗 지웠구나 ㅠㅠ 나는 어느 해석이 됐든 다 적절하다고 생각해! 여시 암튼 정리 잘해줘서 다시 한 번 고마워~

  • 23.01.28 05:30

    좋은 글 고마워 여샤

  • 이제야 이 영화 봤는데 여시 해석 너무 좋았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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