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발효빵을 한듯 싶어요 ㅎㅎ
요즘에는 밀가루보다는 쌀가루가 대세이고..
뭘 하나 해도 오트밀, 호밀가루 등 몸에 좋다는 걸로 베이킹을 많이 하게 되요.
(덕분에 짐 ㅠ-ㅠ 재료비만 얼마인지..그래도 울 식구들, 사랑하는 동건군이 먹는거라서..재료비에 아낌은 없습니다. 다만 제 용돈이 줄어드는거지요 ㅠ0ㅠ)
오늘은 아는 분께 받은 쌀식빵 믹스라는 것으로 식빵을 구워보았어요.
원래 쌀가루로 발효빵 만드는거 어려운거 아시죠? ㅎㅎ
밀가루와 틀리게 쌀가루는 글루텐 형성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쌀가루로 발효빵을 만들때는 따로 글루텐을 첨가시켜줘야 빵이 되는거지요.
믹스류는 이 글루텐까지 섞여있어서 손쉽게 맛있게 빵을 만들 수가 있어요.
식빵믹스라고 식빵만 만들수 있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응용해서 발효빵에 사용되는 빵들을 만들 수 있으니 식빵 싫어하시는 분들은 작은 소세지빵이라던지 크림빵등 원하시는 빵 반죽으로 사용하시면 되세요^^
저는 단순한 식빵이 싫어서 예전에 다른 블로그님에서 보았던 모자이크 식빵을 흉내내봤는데~정확한 레시피가 없어서 나름대로 머리굴려서 해보았건만..역시나 허접댕이입니다^^;;;;
-오늘의 레서피, 1/2식빵팬 1개 분량-
쌀식빵믹스 1봉지, 인스턴트이스트 4g(이것은 식빵믹스에 포함되어 있어요^^), 물 한컵반정도(요것은 반죽의 질기를 봐주면서 넣어주세요. 막무가내로 넣었다간 낭패봅니다. 전 대충 한컵반 정도 들어간것 같아요)
색낸 재료 : 딸기가루, 코코아가루, 녹차가루
-미리준비하기-
1. 190-200℃ 온도로 예열 15분정도, 굽는 시간 : 약 25분
쌀식빵 믹스에요 ㅎㅎ
요즘에 쌀가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렇게 간편한 믹스류도 나와서 너무 좋아요^^
저처럼 귀차니즘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딱입니다.
제빵기가 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손반죽 한것과는 맛의 차이가 느껴져서 요즘에는 팔이 아프지 않는 한 손반죽을 선호해요
확실히 반죽의 상태로 체크하기 쉽고~빵결도 훨씬 잘 나와요^^
식빵믹스 뒤에 있는 만드는 법을 참조해서 ㅎㅎ
식빵믹스가루에 인스턴트 이스트 가루를 잘 섞어준뒤에 물을 넣어주면서 반죽의 질기를 맞춘다음에..열심히 치대줬어요. 약 15-20분정도면 반죽의 질감이 보들보들 하면서 반죽을 쭈욱 늘려보았을때 뚝뚝 끊김이 없이 수제비반죽 마냥 쭈욱 늘어나는 것같이 늘어나고..저는 살짝 사진의 에러지만 ㅡㅡㅋ 반죽을 양손으로 늘려보았을때 부드럽게 늘어나면 반죽은 완성^^
여기서 눈썰미 있으신분은 왜 가루분은 담은 그릇과 반죽 담은 그릇이 틀리냐고 하시겠죠 ㅋㅋ
실은 하얀색 그릇에 =ㅁ= 열심히 반죽을 치대다가~
넘치는 힘을 주체못하고 ㅠ0ㅠ
세게 반죽을 내리치는 순간~~하얀색 플라스틱 그릇이 깨졌어요 ㅠ0ㅠ
지금 집에서 천하장사 마뇨라고 놀림받고 있어요 ㅠ0ㅠ
쌀가루로 만들때는 1차발효는 생략이에요.
그래서 더욱더 간편한듯 ^^
일반식빵을 하실거면 반죽을 동글려서 하나로 만들어서 중간발효 해주시면 되지만..
전 4가지 색을 넣어줄거라서 4등분 했어요. ^^
(보통 식빵믹스 하나로 반죽을 하면 약 605g 정도의 반죽양이 나와요~)
이렇게 4등분한 뒤에 동글동글 이쁘장하게 반죽을 만져준 뒤에..젖은 면보를 덮어서 실온에서 20분정도 중간발효 해주세요. ^^
1차발효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짐 마뇨는 충분히 행복해염..아웅~
중간발효를 마친뒤에 ^^
딸기가루, 녹차가루, 코코아가루를 섞어서..열심히 반죽과 함께 치대주고..주물거려서 색을 냈어요. 딸기가루 대신에 백년초가루, 체리가루도 괜찮아요.
녹차가루 대신에 쑥가루 넣어주셔도 되시구요^^
코코아가루가 싫으시면 흑미식빵믹스도 있으니 그걸로 대체하셔도 되실것 같은데..
흑미식빵은 나중에 제가 또 보여드리겠지만 색이 안나수이색이에요.
어찌나 예쁜 보라빛이 돌던지..아주아주 미칩니다 ^^
제가 조만간 흑미식빵 선보여드릴께요.
색을 다 내어준 반죽은 타원형으로 길게 밀대로 밀어준뒤에~
간단하게 돌돌 말아주세요.
맞닿은 부분은 사진처럼 꼬집듯이 ^^ 잘 여며주세요.
여기서 잘 여며주지 않으면 굽는 과정에서 얘들이 둘둘 터져나와요^^;;;
미운 사람 생각하면서 마구마구 꼬집어주면~
엄청나게 잘 여며진 반죽이 ^^;;;;;
돌돌 성형을 마친 반죽들을 식빵틀에 넣고서 랩을 씌운 뒤에 숨구멍 4-5개 뚫어준뒤에 2차발효 해주세요.
생각에 식빵 단면을 잘랐을때 4가지 색이 다 나오길 원해서 이런식으로 놓았는데..
의도는 좋았으나~~나중에 한김 식히고 잘라야 하는 사실을 망각한채 뜨거운 빵을 억지로 자르려다가^^;; 처참하게 찌그러져서..안타까웠어요 ㅠ0ㅠ
전 오븐을 약 40-50도정도의 온도에서 스댕제질^^;;;의 컵이나 그릇에 물을 받아놓고 같이 예열 시켜준뒤에 오븐안에 손을 넣었을때 뜨끈하다고 느껴지면 오븐을 끈뒤에 그 안에 식빵틀을 넣고서 약 30-35분정도 2차발효 해줬어요.
발효법은 다양하니까 맘에 드는걸로 택하세요^^
식빵틀이 없으신 분들은 파운드틀에 하셔도 되세요.
저랑 같은 모양보다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모양대로 쌓거나 만들어 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한것이 반죽을 죄다 펼친뒤에 쌓아서 둘둘 말아서 예쁜 달팽이 모양이 식빵이 나올것 같아요^^
2차발효를 마친뒤..
확실히 부풀어 올랐죠 ^^
하지만 욕심내서 반죽을 4등분 했더니 약간 모양에서 에러가 난듯 싶습니다.
그래도 이미 2차발효 마친것..ㅡㅡㅋ 쭈욱 밀고 나갈거에요 ㅋㅋ
190-200℃에서 예열된 오븐에서 약 25-30분정도 구워주세요.
이때 밑바닥부터 탈수가 있으니까 오븐팬은 두개 겹쳐서 놓아주세요.
전 뚜껑 있는 식빵팬이라 윗부분에 대한 걱정은 안했지만 뚜껑없는 식빵틀이거나, 파운드틀에 구우실 분들은 윗부분이 너무 탄다싶으면 호일 한장 덮어서 윗부분의 너무 시커먼스 되는 것을 방지해주세요^^
굽는 향이 정말 끝내주게 고소해요^^
ㅎㅎ 색이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 >ㅁ<
(단 한김 식히고 잘라주세요. 전 그 고소한 향에 못이겨 뜨거울때 자르다가 옆부분이 찌그러져서 무지하게 마음이 아파요 ㅠ0ㅠ)
쌀가루라 그런지 일반 밀가루보다는 부드러운 맛은 덜하지만..그 쫄깃함을 밀가루보다 더 쫄깃하고 고소해요. 특히 밀가루식빵을 먹고나서의 그 속에 약간 더부룩한 느낌이 전혀 없어서 너무 좋아요.
소화률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더니..먹는 순간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쫄깃함이 예술입니다.
거기에 먹고나서의 그 속에 부대끼는 느낌이 없어서 어른아이 다아 좋아할것 같아요.
특히 색에 대해서 이것저것 배합을 줬더니, 너무 예뻐해요. ㅋㅋ 동건이가 정말 좋아하는 식빵이 될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듭니다 ㅎ
원래 만들고서 샌드위치 해줄라고 했는데..
너무 그 자체로 예뻐서...식구들과 남친이랑 한판 뚝딱해버렸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많이 구워서 샌드위치도 해먹고 토스토도 해먹어야겠어요.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천하장사 마뇨의 증거사진..ㅡㅡㅋ>
처참하게 깨진 =ㅁ= 하얀색 플라스틱 그릇..쿨럭..
아무리 1천원 주고 샀다지만 너무한거 아니에요 ㅠ0ㅠ 제가 아무리 힘이 쎄다지만..흑~~
덕분에 짐 천하장사가 되어서 ㅠ0ㅠ
놀림받고 있다구요..
*불펌은 하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