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5년 7월 21일 (월) 오후 3시
* 읽어준 책 : 《수박이 먹고 싶으면》 (김장성 글, 유리 그림, 이야기꽃)
《답답이와 도깨비》 (하수정 글 그림, 이야기꽃)
《내가 안 그랬어!》 (라이언 T. 히긴스 글 그림, 노은정 옮김, 토토북)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4학년 6명
햇살이 따갑다가 금방 흐려지고, 다시 소나기가 쏟아지는 여름날입니다.
산동에서 출발할 때는 해가 쨍쨍이었는데, 인동을 지나면서는 길바닥에서 빗물이 튕겨지고, 황상에 도착하니 다시 반짝 해가 났어요.
방학을 일주일 앞두고 살짝 들떠있는 친구들을 만났어요.
오늘도 조금 늦는 찬윤이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경아는 오늘이 언니 생인인데, 선물로 포켓몬 카드를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마스크를 쓰고는 한 마디도 안하는 1학년 친구인데, 요즘 들어서는 곧잘 자기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헐레벌떡 들어온 찬윤이와도 인사를 나누고, 가져간 책을 읽었어요.
제일 먼저 《수박이 먹고 싶으면》부터 읽었어요.
"수박이 먹고 싶으면 돈 가지고 마트로 가면 되는 거 아니예요?"
"강아지 너무 귀엽다~"
"벌에 쏘일 것 같아요."
"할아버지 손이 진짜 같다."
"와~~ 수박 맛있겠다~~"
"수박이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한다고?"
"먼저 수박씨를 심어야 해요~"
수박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 재미있게 수박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다음에 읽은 책은 《답답이와 도깨비》입니다.
이 그림책은 도깨비가 나오는 이야기인데, 그동안 우리가 봤던 다른 도깨비 이야기도 생각나는지 물어봤어요.
"빨래 좋아하는 엄마가 도깨비 빠는 이야기요. 애들이 얼굴 새로 그려주고.."
"그거 그거... 우리나라 이야긴데, 도깨비한테 돈 빌려줬다가 맨날맨날 갚아서 부자되는 이야기."
" 《똥벼락》이요."
"야, 《똥벼락》에는 도깨비 안 나오거든!"
"나오잖아. 도깨비가 김부자네 똥을 막 날아가게 도와주는 거, 맞는데??"
답답이와 꽁냥꽁냥 노는 도깨비 이야기도 친구들이 엄청 좋아했어요.
경상도 사투리도 재미있다고 하고, 무엇보다 주문을 외우는 부분을 같이 따라하면서 신나게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안 그랬어!》를 읽었습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두더지인지 수달인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호저'라고 하자 다들 처음 들어본다고 해요.
노먼과 밀드레드 사이에 새 나무가 끼어들고, 노먼의 질투심 때문에 사건이 전개되는데, 황상 친구들은 잘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아요.
그냥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되는데,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노먼의 감정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말풍선으로 표현된 혼잣말들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해요.
다음주까지 활동하고 8월은 쉰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는데, 이후 황상 센터 활동을 어떻게 할지 담당 부장님과 운위에서 미리 의논을 해야할 것 같아요.
다른 활동가가 하반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지, 여기서 활동을 접을 것인지...
첫댓글 상반기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운위에서 고민해 보고 잘 결정하겠습니다.
수박을 먹으면 마트가면 된다는 이야기는 어디든 나오는 이야기네요 ㅎㅎ
언니~ 다음주 활동도 홧팅이에요!! 상반기동안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