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신인2차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신일고 서동환(18)에서 마산용마고 조정훈(18·사진)으로 바뀌었다.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되는 2차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행사하는 롯데는 27일 회의를 열고 1라운드 지명선수로 마산용마고 우완 정통파 에이스인 조정훈을 뽑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차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했던 신일고 에이스 서동환은 2순위로 밀려 두산의 지명을 받게 될 전망이다.
롯데가 2차 1번 지명선수로 서동환을 포기하고 돌연 조정훈으로 방향을 돌린 이유는 불투명한 미래보다 현실에 초점을 맞춰 위험부담을 줄이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서동환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지만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이 떨어져 1군에서 뛰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롯데 코칭스태프도 스카우트팀이 올린 보고서와 서동환의 피칭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비해 조정훈은 후한 평점을 받았다. 투수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인 188㎝, 85㎏의 듬직한 체구에 직구 스피드도 기복 없이 140㎞대를 꾸준히 찍어 서동환에 견줘 실패 확률이 낮을 것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깔끔한 투구폼과 안정된 밸런스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 윤동배 스카우트팀장은 “서동환이 대형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팀 사정상 즉시전력감이 필요하다”고 1차지명 선수를 조정환으로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롯데의 입장 변경으로 서동환을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두산 스카우트팀은 ‘기쁨 반 걱정 반’이다. 계약금 6억원의 거금을 들여 입단시킨 휘문고 투수 김명제에 서동환까지 품에 안게 되면 금상첨화겠지만 입단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동환측은 최근 롯데쪽에 계약금 4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신인2차드래프트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첫댓글 서동환도 조정훈도 아닌 파이브툴스플레이어를 지명하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