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에 정착, 후진을 양성하는데 남은 생애를 바치겠다고 밝힌 고려인 대표적인 화가 문빅토르(72세)씨의 꿈을 실현 시켜줄 기업이나 독지가를 애타게 찾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대표적인 화가이자 고려인3세인 문빅토르 화가는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수술 후유증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해 11월 고려인마을이 나서 문 화가를 광주로 초청해 치료비와 체재비 일체를 지원하며 재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어려운 상황 속에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문 화가는 남은 생애를 광주에 정착, 그림을 그리며 후진을 양성해 고려인 선조들이 간직해 온 강인한 민족정신과 뛰어난 한민족의 예술혼을 후손들에게 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은 문 화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문빅토르미술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모금액은 9억원으로 건물매입비와 리모델링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하지만 수 억원에 달하는 모금운동에 한계를 느낀 마을지도자들은 먼저 문 화가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매입해 줄 독지가나 기업을 찾는데 노력하기로 결정하고 도움의 손길을 펼쳐 줄 마음이 따뜻한 후원자를 찾고 있다.
문빅토르 화가는 1937년 고려인강제이주 첫 도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바스토베에서 1951년 출생했다. 1975년 고공 알마티 미술대학 졸업한 후 197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술활동을 시작했으며, 1977년 국립고려극장 주임미술가 근무, 1983년 카자흐스탄 중앙위원회 출판사 풍자잡지<아라쉬멜> 주임미술가 활동, 1985년부터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라트비아, 한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2017년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 초대전에 이어 2017년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아픈 기억 꿈꾸는 희망’ 이라는 초대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현재 그의 그림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과 카자흐스탄 국립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집트, 한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국내는 광주 광산구청과 고려인문화관 등에 작품 일부가 소장되어 있다. 그의 대표작은 ‘1937 고려인강제이주열차’ 와 인물화 '홍범도장군' 등 이다.
후원문의: 고려인마을(062-961-1925)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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