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키움 한지영]
-----
<Daily Three Points>
a. 미국 증시는 고용 부진에 따른 침체 노이즈 확대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엔비디아 강세 등으로 반등(다우 +0.4%, S&P500 +0.2%, 나스닥 +0.2%).
b. 조건이 변하면 전략이 변해야 하지만, 아직은 "Bad news is bad news"로 전환할 징후는 그리 보이지 않음
c. 국내 증시도 다시 반등 예상. 정부가 만든 유전 테마주, 젠슨황이 언급한 HBM 테스트 관련 이슈에 따른 반도체주 주가 변화가 관전 포인트
-----
1.
지난 5월 중순 매파적이었던 5월 FOMC 의사록 이후 연준이 9월에 1회 인하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현재는 9월, 12월 총 2회 인하 전망으로 옮겨간 상황.
CME Fed Watch 상 1회 인하 확률이 43%, 2회 인하 확률이 28% 였지만, 6월 5일 기준으로 1회 인하 확률은 31%, 2회 인하 확률은 41%로 뒤바뀐 모습.
이는 지난 금요일 이후 현재까지 1분기 GDP 실제치 및 2분기 전망치 하향 조정, 5월 ISM 제조업 PMI 부진 등이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연준의 추가 인하에 베팅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임.
2.
그와 동시에 고민인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음.
일단 지금은 “지표가 안 좋으면 연준이 경기를 우려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므로 증시에 호재(Bad news is good news)” 단계가 있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임.
하지만 향후 고용, 소매판매, ISM 지표 등 주요 지표가 쇼크 수준으로 악화될 경우에는 “지표가 너무 안 좋아져서 연준이 이를 수습하고자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이라는 증시에 악재(Bad news is bad news)”로 국면이 전환할 수 있다는 것임.
전자의 금리인하 성격은 “경기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보험성 금리인하”로 ‘95년, ‘99년, ‘19년의 인하와 유사하게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음.
반면, 후자의 금리인하 성격은 “경기 침체를 수습하기 위한 사후적 금리인하”로 ‘08년, ‘20년의 인하 때와 같이 증시에 다분히 악재가 될 소지가 있음.
조건이 변하면 전략이 변해야 하는 것처럼, 보험성 금리인하를 전제조건으로 삼아왔던 시장참여자들이 사후적 금리인하로 전제조건을 바꾼다면, 향후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비중을 줄이는 전략으로 불가피하게 선회해야 함.
3.
미 10년물 금리 4.3%대로 급락, 증시 변동성 확대, 4월 JOLTs 보고서 상 구인건수 감소(805.9만건 vs 컨센 837만건 등으로 이 같은 전제조건의 변화 우려가 생성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판단.
가령, 보험성 인하에서 사후적 인하로 시장 국면이 전환하려면, 대표 선행지표인 ISM 제조업 신규주문이 40pt이하로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해야 함(과거 침체 당시의 기준점은 40pt).
아니면 경기 모멘텀을 측정하는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60pt대를 하회하는 사태가 벌어져야 할 것(경기 냉각 우려가 본격화되는 기준점은 -60pt, 경기 침체 발생 기준점은 -80pt).
하지만 아직까지는 ISM 신규주문(현재 45.4pt)이나 경기 서프라이즈지수(현재 -11.6pt) 상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
또 한국이나 미국 모두 기업 이익은 (AI주 중심의 이익쏠림 현상이 있긴 하지만) 이전 경기 냉각기나 침체기 때와는 달리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
현재 여러 지표들이 혼재됨에 따라 경기, 연준의 통화정책, 더 나아가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불투명성이 개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
그렇지만 베이스 경로는 “완만한 경기 둔화 + 보험성 금리인하 = 중립 이상의 증시 환경”으로 가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4.
전일 국내 증시는 유전 테마주 급등세 지속, 2차전지주들의 기술적 매수세 유입에도, 미국 발 경기 침체 노이즈 출현, 직전일 국내 대형주들의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함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코스피 -0.8%, 코스닥 +0.1%).
금일에는 미국 증시의 장 후반 반등 소식,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목요일 휴장 및 금요일 미국 5월 고용 결과를 둘러싼 대기 심리가 상승 탄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전망.
업종 관점에선 영일만 유전 기대감 등으로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일부 정유주들의 수급 쏠림 현상 및 그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경계해야 할 것.
전일 장 마감 후 전해진 젠슨황의”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당사에게 HBM을 제공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장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내 수급 로테이션이 일어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