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Elder kim
강원도 인재군 관대리를 다녀왔어!
퇴직을 하고 한가하여 여행을 하고싶었다.
가을 날씨도 좋아 간편한 마음으로 서울 경유 춘천에 도착했다.
아-주 오랜 지난 세월이 지났다.
군에서 근무한 강원도 인재군 관대리 산하를 보고 싶어서였다.
32개월이란 긴 세월동안 복무한 부대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푸른 하늘아래 철길 들판 양편으로 오색의 코스모스로 인하여
더욱 유쾌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 말은 들었지만 지형이 싹 달라져있었다.
설악산 골짝갯물이 모여 강이 되여 관대리 들을 흐르는데
그때는 아름다운 강이었다.
지금은 마을들 그리고 부대가 있던 평지도 물에 잠겨
넓은 호수로 변하여 춘천변두리에 소양강 땜이 되어있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단 옛말이 실감케 한다.
인재군 소재지에서 돌아가는 길에 부대가있었던 자리는
호수로 변하여 잔잔한 물만 보일뿐이다.
일요일이면 두세사람의 동료들과 빨래를 하며 돌짝밭에
군복을 말리던 군 생활의 추억에 점점 멀어져만 가는
차창넘어로 만감이 스친다.
다음은 인천상륙작전 해안선을 둘러보았다.
맥아더 장군 동상을 보니 감사한 마음이 절로난다.
그대가 아니었으면 오늘에 한국이 있었을까?
동족상잔의 전쟁에서 잃어버릴 뻔 했던 자유의 땅이다.
세계 16개국 UN군이 참전하여 38선 이남의 땅이 회복되었으니
기적의 승리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통일을 눈 앞에
두고 이루지 못한 것이 오늘날까지 평화롭지 못한 한반도의 정세다.
오후엔 달리는 열차 속에서 호남평야가 펼쳐져 보인다.
아주 넓어 산이 보기 드문 지역이라 풍요로운 곡창지요
서해는 염전으로 먹거리 고장으로 좋은 지역이다.
군에서 같은 부처에서 근무하던 동료가 정읍에 산다는 걸 아는데
참 좋은 사람이여서 생각이 난다.
목포까지 가고픈 마음을 억누르고 2박3일간의 여행을 광주에서
종착하고 즐거운 또 하나의 추억을 담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