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7월 23일 수요일 2:30~
*함께한 아이들: 초등1학년7명
*읽어준 책: 《콩한알》 이상교글/딸기방
《훨훨 간다》권정생글/국민서관
《연이와 버들도령》백희나그림책/스토리보울
방학을 시작한 아이들을 만나러 돌봄 터로 가는 날이다.
학원 시간 때문에 오지 못했던 아이들까지 만날 수 있어서 평소보다 더 즐겁게 인사를 나눴다.
더운 날씨쯤은 아이들에게 문제도 되지 않는 모양이다.
활력이 넘치고 호기심이 넘쳐서 오늘의 책을 꺼내 보이기도 전에 책 읽기 순서를 자신이 정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랜만에 만난 서윤에게 마지막 책을 골라 보라고 선택권을 주고 첫 번째 책은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그렇게 정해진 첫 책은 <콩 한 알> 이였다.
<콩 한 알>은 비교되는 두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그것을 눈치챈 아이들은 그림을 유심히 살피고는 반대되는 단어를 찾기 시작했다. 고양이와 쥐도 반대말이냐며 맞다, 아니다를 옥신각신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그러다 작은 콩 한 알이 커다란 나무가 되어 나누어 먹기에 부족함이 없을 때 아이들은 본인들도 수박씨,토마토씨,오이씨. . .를 심어보겠다고 했다.
두 번째 책은 <훨훨 간다>
어떻게 훨훨 가냐며 혹시 마법사 이야기냐고 묻는 아이들^^
할머니 할아버지 옛날이야기 같다며 재밌게 잘 들어주었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부분은 내가 읽으면 아이들이 할머니를 흉내 내 말하기도 하며 이야기 나누기를 제대로 했다.
마지막 책은 <연이와 버들 도령>
이책은 옛날이야기며 <장수탕 선녀님>을 만들었던 백희나 작가님을 한 번 더 소개하고 직접 만든 캐릭터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처음에 아이들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매끈하고 서구적인 그림들에 익숙한 탓에 거친 면이 그대로 보이는 작품들이 이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보면서 나쁜 마음의 캐릭터와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고 조금 더 이해하는 것 같았다. 무서운 장면이 나오자, 눈을 가리고 귀로만 듣는 친구도 있었다. 순수하게 이야기에 몰입해 가는 아이들이 참 예뻤다.
오늘 책 읽기를 마치고 방학 기간 활동은 쉬어가기로 해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자 방학 동안 읽은 재미난 책을 다시 만나는 날 소개해 주자고 약속하며 마무리했다.
이제는 어느 나라 작가냐고 묻고 그림과 출판사까지도 물어보는 아이들은 보면서 한 학기 짧은 시간 동안 많이 자란 것 같아 대견했다.
하반기 활동 시작일: 8/27
첫댓글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방학 동안 잘 쉬시고 충전해서 하반기도 화이팅입니다!!
네♡ 화이팅 하겠습니다😊
활동가도 아이들도 함께 자라는 즐거운 책읽어주기!!
효정씨 상반기동안 수고했습니다!!
응원감사합니다. 선배님께서 지켜오신 그 마음 잘 지켜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