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열이 대장열로 항문질환 유발
열과 염증이 잘 생기는 환자, 습열·어혈·이열이 원인
치질이란?
'뒤끝탄다. 똥끝탄다'는 표현은 전통의학에서 간열이 대장열을 만들고 결국 항문 쪽에 불편함 및 치질을 초래하게 됨을 나타내고 있다.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치질이라고 한다.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이 곪아서 구멍이 생기는 치루, 항문 안의 점막이 빠져나오고 늘어지는 치핵,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증을 포괄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치핵을 보통 치질이라고 한다.
치핵이란 항문 및 직장 정맥의 압력 증가로 인해 항문 속에 있는 항문혈관(치핵정맥)이 부어 오르거나 늘어지면서 항문조직이 항문 바깥으로 밀려 나온 것을 말한다. 50세가 되면 인구의 절반이상이 직장 통증, 가려움증, 출혈 및 탈출 가능성(항문관을 통해 돌출된 치질)을 포함하는 하나 이상의 전형적인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치질 환자는 직장과 항문의 가장 낮은 부분을 감싸는 점막 바로 아래에 있는 베개(Cushion) 같은 정맥 군집인 치질(치핵)을 가지고 있다. 치질(또는 치핵)이라고 부르는 상태는 다리의 정맥류와 같이 해당 정맥이 부어오르고 팽창할 때 발생한다.
내치질 및 외치질
다음 그림과 같이 치질은 외부(항문 주변) 또는 내부(하직장)에 형성되는 팽창된 혈관의 모임이다.
치핵은 크게 두 종류로 항문관의 중간부위를 기준으로 하여 항문 안쪽으로 생기면 내치핵(암치질), 항문 바깥쪽으로 생기면 외치핵(숫치질)이라고 한다.
외치핵이 더욱 고통과 불편을 주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 위의 피부가 자극을 받아 침식 손상되기 때문이다. 외치핵 내부에 혈전이 형성되면 통증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고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외관으로 관찰될 수 있다.
내치질은 출혈을 일으키더라도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는 편이다. 대표적 출혈 증상은 화장지에 선홍색 붉은 피가 보이거나 변기 내로 핏방울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내치질이 돌출되면 소량의 점액과 작은 대변 조각이 모여 항문소양증이라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닦으면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탈출된 내치핵도 혈전이 생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내치핵은 탈항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나누어지며, 배변 후 탈항이 되어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들어갈 때 3도 치핵이라 한다. 3도 치핵부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질의 분류
치질의 원인
만성 변비나 배변 중 긴장,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으로 인해 항문 부위의 혈류가 방해를 받고 혈액이 고이고 혈관이 확장된다. 또 임신한 여성의 경우 자궁이 커지면서 정맥을 압박함에 따라 임신성 치질이 발생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치질 환자는 안정 시 항문관 긴장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한 치질을 지지하고 제자리에 고정하는 결합 조직(항문주위피부: Anoderm Cushion)은 나이가 들면서 약해져 이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외부로 돌출될 수 있다.
(1) 유전적 원인
항문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생기는데 가족 중에 흔히 발생한다.
Ehlers-Danlos 증후군(EDS) 이라는 유전 질환으로 , 콜라겐 부족에 의해 골반저 조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질은 EDS의 일반적인 증상이며 때때로 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몸 밖으로 떨어지는 직장 탈출증으로 알려진 더 심각한 합병증의 전조가 될 수 있다.
(2) 직업적 원인
오래 앉아 있거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직업의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한다(예: 선생님, 운전기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3) 생활습관(배변습관)의 원인
습관적으로 배변 시 장시간 변기에 앉아 과도한 힘을 항문에 줄때 흔히 발생한다. 배변 시 신문이나 책을 보며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4) 설사·변비 및 염증성 장질환
만성적인 변비와 설사를 앓고 있을 경우 그만큼 항문 점막에 자극을 많이 주게된다(예: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5) 음식물
술을 자주 마시거나,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는 경우와, 자극성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6) 임신과 출산
임신 중 치질이 새로 잘 생기며 기존에 치질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신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 자궁의 크기가 커지면 하지에서 혈액을 받는 신체 오른쪽의 큰 혈관인 하대정맥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치핵총을 포함하여 자궁 아래의 모든 혈관이 확장된다.
출산하면서 후유증으로 치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의 35% 정도가 임신 중에 치질이 생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7) 복압의 증가
기침을 많이 하는 경우, 복압이 많이 오르는 운동을 하는 경우에 흔히 발생한다. 또 비만 환자의 과도한 복부 둘레와 체중은 골반저 근육과 치핵총에 스트레스를 준다.
(8) 연령 증가에 의한 요인
나이가 들면서 항문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조직이 약해져서 잘 발생한다.
(9) 기타
그 외에도 직장이나 항문에 생긴 암덩어리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발생할 수 있다. 요즘은 항문 성교에 의한 손상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10) 전통의학적인 원인과 간단 치법
열과 염증이 잘 생기는 성향의 환자는 대장항문 쪽에 습열(濕熱) 또는 어혈(瘀血)과 이열(裏熱)이 원인이고 기운이 부족한 환자는 대장항문 쪽에 기허(氣虛) 및 허열(虛熱), 그리고 습담(濕痰)이 차서 생긴다.
을자탕은 기본적으로 간화(肝火)를 끄는 의미가 있으며 대장 쪽의 열과 염증은 황금, 대황이 치료한다. 瘀血(어혈)은 계지복령환, 삼칠, 을자탕이 다스리고 출혈에는 황련해독탕, 궁귀교애탕을 활용한다.
수습을 다스리는 처방으로 마황 및 의이인이 함유된 한약제제를 활용한다. 마행의감탕, 의이인탕이 있다. 염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십미패독산, 배농산급탕, 마행감석탕, 탁리소독음을 활용한다. 치질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마행감석탕, 작약감초탕을 활용한다. 항문소양증에는 용담사간탕을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