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이 서로 호응하는 글쓰기를 이르는 말이다.
首 : 머리 수(首/0)
尾 : 꼬리 미(尸/4)
相 : 서로 상(目/4)
關 : 관계할 관(門/11)
(유의어)
수미조응(首尾照應)
수미호응(首尾呼應)
수미상관(首尾相關)은 운문 문학에서 첫 번째 연이나 행을 마지막 연이나 행에 다시 반복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수미상관법은 시의 구조를 안정되게 만들며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산문에서는 문단의 처음과 끝에 중심 내용을 담는 양괄식 표현 방법과 동일하다.
김소월(金素月)의 명시 ‘진달래꽃’은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로 시작된다. 그리고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로 끝난다.
정지용(鄭芝溶)의 시 ‘고향’은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로 시작해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로 끝난다.
이렇게 시가(詩歌)에서 첫 연과 끝 연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반복되는 구성법이 수미쌍관법(首尾雙關法)이다. 수미상관(首尾相關) 수미상응(首尾相應)이라고도 한다.
첫 연을 끝 연에 되살리거나 비슷한 구절 문장을 다시 배치하는 것은 운율을 중시하고 의미를 강조하려는 표현수법의 하나다. 그렇게 함으로써 음악적 효과를 살리면서 균형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기법이다.
시는 물론 소설 수필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고 있다. 글을 쓸 때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론가이며 시인인 권혁웅은 ‘시론’이라는 저서에서 수미상관을 우리 시에 독특한 구성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예로 든 것이 바로 ‘진달래꽃’이다.
하지만 수미상관이 우리 시에만 나타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중국인들은 수미호응(首尾呼應) 수미조응(首尾照應)이라고도 한다.
새롭게 시작된 날이어서 수미상관을 생각해 보았다. 나라든 개인이든 처음과 끝이 잘 어울리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수미상관이 돋보이는 윤석중 작사, 이수인 작곡의 동요 ‘앞으로’를 읽으며 마무리한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온 세상 어린이가 하하하하 웃으면/그 소리 들리겠네 달나라까지/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그래, 어린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가자.
⏹ 수미상관법(首尾相關法)
시가(詩歌)에서 첫 연을 끝 연에 다시 반복하는 문학적 구성법이다. 수미쌍관법(首尾雙關法), 수미상응(首尾相應)이라고도 한다. 머리와 꼬리, 처음과 끝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문학적 구성법의 하나로, 주로 시가(詩歌)에서 많이 쓴다. 첫 연을 끝 연에 반복해서 쓰거나,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나 문장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기도 한다.
운율을 중시하고, 의미를 강조할 때 쓰는 주요 표현수법의 하나이다. 소설, 수필,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활용된다.
정지용(鄭芝溶)의 시 '고향'은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로 시작해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로 끝난다.
김소월(金素月)의 시 '산유화'도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로 시작해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로 끝나는데, 첫 연과 끝 연을 서로 관련시키는 문학적 구성법을 말한다.
① 같은 어구를 반복함으로써 뜻을 강조하고, ② 처음과 끝에 같은 운율을 되풀이해 음악적 효과를 살리고, ③ 처음과 끝이 균형을 이루어 안정감을 주며, ④ 여운을 통해 감동을 마무리하는 효과가 있다.
수필에서는 앞머리에서 암시를 하고, 끝마무리를 할 때 앞의 암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강조할 때 쓴다. 논설문에서는 글머리와 끝부분에 주제(결론)를 배치하는 구성법을 양괄식(兩括式)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수미상관법과 같은 구성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