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來 바라만 보았던 백운대.
코스: 북한산성입구-백운대- 북한산성입구 (9km/4시간40분)
슬픔으로부터 내가 꼭 지켜야 할 권리는 없는 것이지만 만약 꼭 지켜야 한다면 그것은 더 큰 슬픔 말고는 없을 것이다.
많고 많은 산중에 또 하필 북한산이냐?
하겠지만 알고보면 북한산만한 명산은 없을것이다.
오늘은 하루 쉴까 하다 내일 항암치료를 받으면 자연 쉬게 될 것이고 치료과정이 힘들면 자연 또 쉬게 될것이라 용기내어 백운대 등정에 도전해 본 것이다.
한달에 한 두번 꼴로 가던 백운대를 건강때문에 己力이 딸려 오를수 없어 한동안 바라만 보다 오늘 특별히 용기내어 본 것이다.
말하자면 나의 기력을 테스트 해 본것이다.
그런데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력소모가 너무 오래가고 많이 나는것 같아 걱정이다.
이태원 참사 유족과 4개 종단 단체가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및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천주교 수도회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등 4개 종단 단체들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을 통해 "참사가 일어난지 137일이 지났지만 책임지는 이 하나없는 현실은 우리를 절망케 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만약 그들의 요구대로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면 그 다음엔 보상을 요구할것이고 보상을 해 주면 연금까지 주라고 할 것 같은 나의 생각이다.
참사 원인을 말하자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도 아닌 자기네들끼리 모여 지지고 복다 일어난일을 나라 책임으로 돌리는데 그렇다면 그 부모나 그 가정에서는 왜 사전 방비를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세상에 대통령이 이런일에까지 나서서 사과하라고?
그리고 진상규명이란 뭘 규명한단 말인가?
천안함 사고때만 해도 조용했는데 자기네들끼리. 놀다가 그리된 일을갖고 국가에서 책임지라는것은 너무 억지고 나라를 무슨 봉으로 생각하는것 같아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나는 그런거 보다는 나의 치료에 더 열중해야 하는데 알고보면 그들보다 내가 더 하는것 같다.
작년 추석이후 처음인 북한산이다.
혹시나 싶어 아주 천천히 쉬지않고 꾸준히 올랐다.
북한산 둘레길과 백운대로 나뉘는 삼거리다.
갈때는 계곡으로 갔다가 하산은 도로따라 왔다.
봄 가뭄인데도 물이 흐르네!
보리사 앞 광장.
보리사.(9시12분 통과)
대동사.
먼저 갔다 오는 사람들 모두 강풍 조심하란다.
한사람은 정상 오르는것을 포기하고 내려 온단다.
그래서 나도 갈까말까 망서려지지만 일단 가는데까지 가볼 참이다.
내려다 본 구파발 쪽.
일단 모자와 걷옷은 벗었다.바람탈까봐.
위문도착(10시30분)
2시간 좀 더 걸렸다.
백운대(10시53분 도착)
바람때문에 더 이상의 조망을 욕심 낼수 없었다.
두리번거리며 사진 몇장 찍고는 바로 내려왔다.
별 사람이 없었는데 7~8명이 단체로 올라 온다.
내려오다 중간 쉼터에서 옷도 꺼내입고 간식으로 갖어간 초코파이 2개 먹고 내려왔다.
보리사.(12시 26분 통과)
무량사.
원효봉.
위문 안부.
무량사.
석장승.
대서문.
버스를 기다리며.
종산(13시3분)
오늘 시험산행은 만점 수준이었으나 역시 난이도가 높은 산이다 보니 힘이 든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목적을 달성해 마음 흐뭇했지만 정상에서의 강풍에 조심한다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사진 몇장 찍고는 바로 내려와 버려 조금은 서운했다.
중간 휴식도 없었지만 내려올때 중간 식탁의자 있는곳에서 초코파이 2개. 먹고는 배낭 내린적 없었지만 오랜만의 산행같은 산행이라 피곤하긴 했다.
백운대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올랐다는것 아직까지 나에겐 유효한 기록이다.
첫댓글 강인한 정신력으로 명산 백운대를 멋지게 다녀 오셨네요. 멋진 산행 축하드리며 항상 행복하세요. 글에 공감합니다. 등산 중 촬영한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산은 건강 테스트 였다고 생각합니다.
작심하고 천천히 하다보니 결국 올랐습니다.
애써 올랐지만 강풍으로 인해 지체않고 바로 내려오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뿌듯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