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7월 24일(목) 4시~ 시 30분
*함께한 아이들: 1학년 2명, 2학년 8명, 3학년 2명= 12명
*읽어준 책: 《눈물 바다》 서현 글 그림/사계절
《수박 씨앗》사토 와키코 글 그림/박숙경 옮김/한림출판사
《우리 몸의 구멍》허은미 글/이혜리 그림/길벗어린이
상반기 마무리 하는 날!
돌봄터로 들어가니 방학을 해서인지 아이들이 평소보다 많다
한동안 못보던 친구들도 보여서 인사를 하니 "방학이라서 왔어요" 한다.
새로운 선생님들도 보인다. 아마도 사회복지사 실습을 온 모양이다.
친구들과 인사를 한 다음 세 권의 책을 보여주니
가장 먼저 《우리 몸의 구멍》을 읽으란다.
읽어줄때마다 아이들의 살아있는 생생한 언어를 가장 많이 듣는 책이 아닐까 싶다 ㅎㅎ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책으로 들어가기 전 "우리 몸의 구멍 하나씩 말해볼까?" 라고 물으니
콧구멍, 입구멍, 귓구멍, 똥구멍, 짬지구멍 등등 시끌시끌하다. ㅎㅎ
책으로 들어가면서 "무슨 구멍일까?" 하는데 자기만의 생각을 말한다.
그러다가 몸이 나오자 남자 성기 부분을 가리키면서 자기들끼리 웃기도 하고 여자 친구들한테 보지 말라고 하기도 한다.
먹은 음식이 어디로 나오는지? 장면에서도 친구들은 신이 났다. ㅎㅎ
아기집과 아기구멍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친구들은 서로가 할말이 아주 많다.
두 번째로 《눈물 바다》 를 읽었다.
"너희들은 언제 울어?" 라고 물으니 "엄마한테 혼났을때요" " 친구랑 싸웠을때요" " 빡쳤을때요" 한다.
책으로 들어가 선생님이 귀를 잡아 당기는 장면에서 " 저럴때 진짜 빡쳐요"
집에 간 장면에서 " 괴물이다" " 엄마 아빠 싸워서 그래요" "진짜 슬퍼요" "무서워요"
눈물바다가 되어서 떠내려가는 장면에서 언제나 그렇듯 친구들이 신이 났다. ㅎㅎ
뒤에 있는 친구들은 그림이 잘 안 보이니 앞으로 나오기도 하고, 엉덩이가 들려 뒤쪽에서는 안 보인다고 하기도 하고~
한참을 보게 한 뒤 뒤로 넘어갔다. 빨래줄에 다 건걸 보더니 " 불쌍하다" 한다.
마지막으로 《수박 씨앗》을 읽었다
호호 할머니가 수박 씨앗을 심고 고양이, 강아지 등 순서대로 같은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친구들보고 물었더니 똑같이 말을 한다.
그랬던 수박씨앗이 씩씩 거리며 자라서 집 문 앞을 가로막고 할머니 침대에도 올라간 걸 보고는
"씨앗이 빡쳤네요" 한다. ㅎㅎ
다 읽고나니 "오늘은 다 재미있었어요" 한다.
친구들에게 오늘까지 읽고 선생님도 2주동안 방학을 하고 8월 14일(목)에 만나로 오겠다고 했다.
그날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하며 사무실로 들어가서 센터장님과 선생님께도 인사를 하고 상반기 마무리를 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방학 동안 잘 쉬시고 하반기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