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답사를 떠났다
요즘 알바로 하고 있는 경주 답사를 안내 하다보니
처용의 전설을 간직한 망해사를 가보지 못했었다..그래서 나선 길 ㅎ
사진회원 부인인 지우 님이랑 함께 망해사로.. 좋은 사람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3C1254B45B7EF38)
망해사의 역사 기록에 등장한 것은 삼국유사 ' 처용랑과 망해사' 조가 처음이다
그 내용을 종합해 보면 망해사의 창건 연대는 이러하다
신라 49대 왕 헌강왕, 신라에서 태평 성대를 누린 왕 이기도하다
그때 왕이 울산 앞 바다에서 놀다가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지는 바람에
길을 잃어 버렸다 신하가 말하기를 ' 동해 용의 조화이니 좋은일을 행해 풀어야 한다
고 했다. 왕이 곧바로 용을 위해 그 근처에 절을 짓도록 명했다.
그러자 용이 기쁘하며 일곱 아들을 데리고 왕 앞에 나타나서 춤을추고 음악을 연주 하였다
용의 아들 하나가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왕을 따라 서라벌로 와서 왕을 도왔는데
그 가 바로 우리가 아는 처용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3C1254B45B7EF39)
마당으로 들어서니 대웅전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라벌에 들어온 처용은 아름다운 아내도 맞고 벼슬도 오르고,
어느날 집에 돌아오니 아름다운 아내를 역신이 탐하고 있었다
그런 현장을 목격하고도 노여워 하지 않고 오히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물러나 왔으니 역신이 처용앞에 엎드려 다시는 그의 눈 앞에
나타나지 않겠노라 맹세를 했던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3C1254B45B7EF3A)
대웅전 위로 오르는 부도탑 가는 길에서..
그때 처용이 부른 노래가 처용가이고 처용이 춘 춤이 처용무 이다
이후로 사람들은 처용의 모습을 그려서 문에다 붙여 나쁜 귀신을 쫒았다 한다.
처용의 설화는 어찌보면 황당한 옛 이야기로만 보기에는
너무나 뚜렷한 증거들이 있다 개운포라는 지명도 그렇고
처용암이며, 처용가와 처용무 그리고 망해사 까지 모두 실제함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3C1254B45B7F03B)
부도 탑 오르기 전 만나는 조그만 연못은 날이 추워
얼음이 얼었다. 청아한 맑은 느낌..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3C1254B45B7F03C)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망해사는 바다를 바라본다는 이름처럼
용을 위해 지었다는 전설처럼 정말 멀리 울산 앞 바다, 용이 나타났던 그 바다가
보이는 청량면 문수산 (600m) 동쪽 기슭에 있다.
절에서 오르자 만나는 부도탑,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 되었다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매끈하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현대적 감각을 지닌 탑이였다..조각 수법도 크기도 비슷한 전형적인
팔각원당 부도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3C1254B45B7F13D)
그 옆에 흩어져 있던 것을 보니
부도탑 석재가 아닌 전형적인 탑의 잔재물로 탑의 하대석과
탑신부 시작하는 부분의 갑석인 것으로 추증되어진다.
만약 이 탑이 이곳에서 있었다면 망해사지는 바로 이곳 저 위 소나무 아래가
금당터가 되었을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3C1254B45B7F13E)
소나무 숲 아래 동종 모양의 부도탑
그 형태로보아 초기의 부도탑 양식으로 옆의 두 기보다
훨씬 더 오래된 부도탑이라 할 수 있겠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7BB5274B45BE822D)
동쪽 부도. 훼손이 심하지만 부도탑이 가지고 있는
조각은 그대로 흡수 하고 있었다
]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3C1254B45B7F140)
서 부도탑. 이 탑을 보면서 왜 신라의 8괴로 알려진
나원 백탑의 느낌이 나는 걸까?
1000년은 더 견디어 온 돌 같지 않게 매끈하고 세월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세련된 도시 여성을 생각하는 말쑥한 얼굴.
아무리 봐도 이끼도 없고.. 그렇다면 석재물이 혹 나원 백탑의 석재물과 같은
종류의 화강암인가? 의문은 이렇게 시작되어 연구를 하게 되나보다..
이 두 부도는 현재 보물 173호로 지정 돼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33C1254B45B7F241)
현재 사찰이 들어서 있는 현 망해사
이곳은 현재에 사찰을 지은 것으로 멀리 동해 바다 울산 앞 바다를 향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3C1254B45B7F242)
누가 좋아하는 대나무. 나두 많이 좋아 하지만
참 좋아하는 나의 지우가 있다
다음날 함께 온다면 참 좋아 하겠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3C1254B45B7F243)
등산로 쪽으로 오는 부도탑 오르는 길 .
![](https://t1.daumcdn.net/cfile/blog/1133C1254B45B7F344)
아래로 다시 내려오다 만나는 석가여래 입상
![](https://t1.daumcdn.net/cfile/blog/1233C1254B45B7F345)
하늘과 지붕이 뚫리는 공간에
바람이 불고 풍경은 몸을 부데끼며 소리를 내고 있다
맑고 청아한 소리가 아름다워 추위에도 한참을 듣고 있었다..
잔잔하던 곳인데 갑자기 이곳으로 바람이 몰려와 풍경을 흔들었다
나를 환영하는 것인가? ㅎㅎ 웃음이 나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33C1254B45B7F346)
조신하게 배꼽 인사로 이곳에 온 흔적도 남기고
요 며칠 감기로 고생을 했더니 몸이 무거웠는데
역시 역마살 팔자인지 이곳에 와서 한 참 노닐다 보니 어느사이
머리도 몸도 한결 나아졌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33C1254B45B7F347)
돌아 오는 길 망해사 길로 오르시는 스님 한 분
뒷 모습이 가벼운 걸음. 김영동 님께서
법정스님을 위해 지었다는 곡 " 귀소" 가 생각난다
참 좋은 인연, 참 좋은 만남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33C1254B45B7F348)
사찰 앞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풍광 울산 앞 바다가 보이는 듯
그리고 처용의 춤과 담담한 그의 처용가가 들리는 듯 하다.
참 멋진 남자다 처용은...
이 사찰에서 이 음악을 듣는다면 달무리 곱게 이곳에 밤이 내리겠다.
첫댓글 찾아보면 조그만 사찰
탑이있는 뒤쪽에 동백은 피었으려나~
아마도 좀 있음 동백이 피지 싶어요, 조그마한 사찰이지만
참 아늑하고 포근 했어요
역마살이 잠자는 곳~~역시 역사공부만 하면 체리님 눈빛은 반짝반짝~~ 저두 덕택에 열공하고 갑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어찌 된것인지 역사의 현장만 서면 눈이 초롱초롱 비장한 각오?
무슨 조화인고..
고마버요...이렇게 눈호강시켜주심에~~~~
ㅎ 못 가본 사람 원 풀어주고 있어유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라 설명과 더불어 절을 알것 같아요 감사감사.![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ㅎ 울산 살면서 망해사 안가보았다구라? 시간나면 가 보세요 절 뒷편이 청아하고 좋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