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제서야 <다빈치 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무의 영화선택 성향을 알고 계시는 애플 친구분들은 블록버스터, 베스트셀러, 상업적등
등의 단어에 심각한 앨러지 반응을 보이는 배무라는 것을 이해하시겠지만요^^
분명히 말씀드리면... 저 아직 다빈치 코드를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거의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무가 글쓰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나이트템플러, 프리
메 이슨, 장미십자회, 시온 수도회등등의 안티 크리스트 관련 내용에 익숙한 것
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미학사와 미술사를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품에 수많은 코드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특히 그 당시 미술품들에는 특히 연금술에 관련된 코
드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왜 연금술 코드일까요? 바로 연금술의 사상들은 크
리스크교의 교리에 반하는 내용들이기 떄문입니다. 특히 연금술에서 추구하는
음과 양의 조화 즉 남성성과 여성성의 조화는 남성이 절대적인 지위를 갖는 크
리스트교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지요.(다빈치 코드에서도 나오지만 레오
나르도 다 빈치는 유명한 연금술사이기도 합니다. 아니 그 당시 미술가들이 연
금술사라고 하는 것이 합당하겠지요!!) 게다가 배무는 이미 <다빈치 코드>가 나오기 훨씬 전에 1982년
작 <성배와 성혈>과 필립보, 야고보, 토마스 복음서 등의 외경 복음서들을 기반으로한 1998년 노벨문학
상 수상자인 주제 사마라구의 1991년작 <예수의 재2복음>등을 접해 보았었기 때문입니다.
<다빈치 코드>라는 책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때 약간의 소개만 보고서도 내용의 전개와 결론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았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바로 베스트 셀러라는 것이었죠!!! 위 두 권
의 책들이 나왔을때와 비교해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과 하다고 할 정도의 나친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이라고 할까요?
- 역시 대중은 유명한 것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다빈치 코드보다는 차라리 저 책들이 훨씬 나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0-
하지만 세상에 등장한지 20년도 더 되어버린 논쟁을 다시금 지피게 만든 댄 브라운의 스토리 텔링의
능력엔 감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구인의 30%이상이 <다빈치 코드>의 내용을 진실이라고 믿는다니...
그 허구 투성이의 거짓말을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댄 브라운의 언론 플레이가 결정적인 것이 었습니다.
<기호학 - semiotics>에는 선험 전제가 있습니다. 절대적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영화에서도 나오는
것 처럼 기호는 그것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의 스키마(schema)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즉 정확한 정보
가 선행되지 않는 한 기호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석할 수 없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같이 같은 기호라도 뜻이 달라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등을 위로하고 안
쪽으로 흔들면 오라는 뜻이지만 미국에서는 가라는 뜻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까마귀가 흉조 까치는
길조로 여기지만 일본은 반대인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빈치 코드는 이런 기호이해의 맹점믈 절묘하게 파고든 작품입니다. 논쟁의 시작인 프레스코화 <최후
의 만찬>은 실제로 미술사, 미학자들에게 끝임없는 논쟁거리를 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
렸듯이 그 당시 예술가들은 자기 작품에 다양한 코드들을 넣었습니다. 그둘 중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상
당수의 작품들은 그 속에 들어있는 코드들이 의도적으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넣은 것인지, 아니
면 정말 재미로 그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즉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셈
이죠. 그렇기 때문에 양측은 서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통해 기호의 의미를 증거하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스토리텔러들에게는 당연히 좋은 소재가 되는 것이고 <다빈치 코
드>도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문제는 소설속의 상당수의 팩트들이 소설을 위한 거짓이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멋진 소설이 말그대
로 사실과 거짓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서사문학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 가끔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게되
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특히 자신의 가치관과 결부되었을 경우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특히 이데
올로기 에 대한 금기에 대해서는 더욱 민감해집니다. <다빈치 코드>는 단순히 크리스트교의 비밀을 파
헤치는 문제가 아닌 여성성을 힘으로 억함해온 남성성에 대한 반발이 상당부분 담겨져 있습니다. 이것
은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당연히 크리스트교계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크리스트교 내부에서의 여성차별은 상당부문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라는 것은 성서 어느 곳에서도 언급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
고 예수님이 결혼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언급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4복음서와 성모마리아
의 처녀성,부활, 예수님과 성모마리아의 승천, 삼위일체론등의 교리등이 니케아공의회에서 그 당시 수
많은 복음서들과 수많은 교리들 중에서 말그대로 여론조사로 골라낸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 결정에 로
마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정치적 압력이 작용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막달라 마리아가 아
이를 낳아 메로빙거 왕조의 시조가 되었다거나,템플기사단이 성배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막달라 마리아
의 유해라는 것, 시온 수도회가 아직도 남아 그 후손을 지킨다는 것은 픽션입니다. 하지만 템플기사단
이 십자군 원정기간 동안 무언가 발견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온수도회는 교황청에 의해
몰살당한 것도 아닙니다. 프랑스의 왕 필립4세가 시온수도회가 지난 재산을 탐내 이단으로 모함 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다빈치 코드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한도 끝도없는 이야기입니다. 뭔래 그런 것입니다. 논란 자체가 정
답이 없는 논란에대해 왈과왈부하는 것... <다빈치 코드>에 대해서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재미있으면 그만이고 신앙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크리스트교의 모든 것이
어쩌면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결정된 것인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존재하셨고 인류에게 평
화와 사랑과 평등이라는 메세지를 널리 알리셨다는 것입니다.
다빈치 코드라는 말... 틀린 것 아시죠? 그의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 빈
치에서 온 레오나르도란 뜻입니다.) 즉 다빈치 코드는 빈치에서 온 코드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미
술가들은 다빈치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1982년 마이클 베이전트 < 성배와 성혈 >
1991년 주세 사라마구 < 예수의 제2복음 >
1996년 송대방 < 헤르메스의 기둥 > <----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 보세요 _(__)_
배무였습니다.
휘 ~ ~ 이 ~ ~ 익 !
ㅍ ~ ~ ㅓ ~ ~ ㅇ !
- 배추도사&무도사 -
첫댓글 잘읽었소.....나름 책은 재밌게 읽었으나...정작 영화는 보다가 졸았다오....영화상영금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독교관련부처 어르신들께서 오바액션하는듯 하였소.,,,.정말 그럴필요가 있을까????뭐저린놈이 큰소리친다고 했던가???그런생각만 들게 하던군요...
연화든 책이든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 댄 브라운이란 사기뿐에게 걸려든 거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스토리 텔링과 언론 플레이입니다. 특히 매스콤을 통한 공격인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었다는 평가입니다. 그 대부분이 거짓말이지만 말입니다. _(__)_
그르고 보니깐, 거짓이 통했군요-ㅇ-; 요새 학교에서 싸게 팔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