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만에 다시 하는 탁구가 꽤 낯설고 얄밉습니다. 네 달 열심히 연습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 탁구, 왜 네 달 쉬었다고 엉망이 되는 걸까요? 느는 것은 3G 속도, 망가지는 것은 5G 속도 저리 가라군요.
게을러진 몸을 깨우려는 목적으로, 포핸드에 중국 러버를 붙여보았습니다. 이참에 사용 안해보면 평생 안해볼 것 같아서, 초보때('젊어서'라고 하고 싶지만 패스)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기에...
붙여서 공 몇 번 쳐보니까, '이거 팔로만 스윙하면, 어깨고 팔꿈치고 정말 다 절단나겠구나', 감이 팍 옵니다. 대학 시절 아침 등교길에 교정 확성기에서 자주 흘러나오던 노래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말라. 자본가여, 먹지도 말라." "몸 쓰지 않는 자여, 드라이브 꿈도 꾸지 말라"고 중국 러버가 노래를 합니다.
상대방 탁구대에 들어가야 할 공이 네트에 피식하면서 주저앉을 때마다, 확 떼어버리고 이전 러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그렇게 금방 포기할까봐 걱정되어서 두 장을 샀는데, 두번째 러버까지 쓰게 될까나 모르겠군요.
첫댓글 근력운동을 병행하시는게 좋아요 하체, 회전근개, 광배근 세가지만 하셔도 훨씬 수월해질껍니다!
근력운동까지 하면 좋긴 하겠지만, 그 시간에 탁구 동영상 보는 게 훨씬 더 재미있는 것이 문제군요^^
(앗! 근력운동을 하면서 시청하면?...)
결국 자세를 더 잡고 치는 수밖에 없죠
저도 테너지 05하드 처음 사용할 때 느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