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그것을 전해가는 사람들에 의해 수없이 많은 갈래로 변화해 간다. 기본적인 틀은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다 하되, 기록자는 그것을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상상력의 빛깔. 그리고 기호에 따라 색색으로 양념을 하고 간을 맞춘다. 제3의 기록자가 본 라인하르트의 또다른 성장과정, 얀 웬리의 또다른 일면이 대우주의 검은 바다 위에 화려하게 떠올라 힘찬 유영을 시작한다..
외전2. 율리안의 일기
자유행성동맹의 귀엽고 영특한 소년장교 율리안 민츠의 일기장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동맹 내부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그가 이 우주에서 가장 존경해 마지않는 얀 웬리의 특이한 성격의 단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대해를 가르며 펼쳐지는 전우주적 대함대전의 뒤안길을 걸어가다 보면 그곳에서 우리는 뜻밖에도 숱하게 많은 예쁜 조약돌들을 주울 수 있게 된다.
외전3. 진혼의 나팔소리
그의 찬란한 황금빛 머리카락과 함께 등장했던 라인하르트 폰 뮤젤... 그러나 그의 어린시절은 너무도 어둡고 음습했다. 역사 속에 나타난 불패의 명장이 남 모르게 간직하고 있는 회한의 어두운 과거. 뮤젤을 도와 그를 은하제국의 황제로까지 끌어올려 가는 붉은 털의 친구 키르히아이스의 입지전적 성장 출세기가 원전에서와는 또 다른 각도에서 치밀하게 기술되어 간다.
외전4. 끝나지 않은 전설
자유행성동맹군 내부에서 전설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730마피아'그룹, 그러나 그 닫혀진 뚜껑을 열자 거리에는 고도의 정보전의 결과로 인하여 파괴되어 가는 도덕의 잔해들이 엿보인다. 이를 파헤쳐가는 '명탐정' 얀 웬리.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 제2차 티어매트 전투를 배경으로 권력의 중추부에서 벌어지는 온갖 음모와 질시와 마타도어의 핵(核)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