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등이 나오는 새드무비가 워낙 초기부터 "한국판 럽 액츄얼리"라고 떠들고 다녀서리
그거 하나만 있나보다~ 했는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바로 요 녀석이 먼저 치고 올라와 버렸다
이것도 한국판 럽 액츄얼리네, 뭐.
시장 선점의 법칙에 따라 (법칙이 아니라 효과던가?) 새드 무비는 그만큼 맛이 가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드 무비는 기본적으로 질질 짜는 분위기로 나가는 것 같은데 (화면도 무겁고)
요 내 생애~ 는 가볍고 밝고 웃음이 나오게 하는 (물론 후반부엔 울먹였다) 스탈이라
관객들 반응도 매우 좋았다. 특별히 떠들썩하지 않은 마케팅을 펼쳐서 그런지 감동 배가 효과 만빵.
만만치 않은 내공의 배우들이 포진했고 (임창정, 엄정화, 황정민, 주현, 김수로, 연예기획사 사장아찌)
자주 얼굴은 안보이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배우들도 나오며 (윤진서, 서영희, 오미희)
아역들도 이쁘장하다 (이름 모름 -_-) 반짝 가수로 나왔던 남자애와 청년 가정부도 괘안았다.
그리고 방화 "세기말"에서는 서로 다른 에피소드의 등장인물간 부딪힘이 거의 없었는데
여기서는 의도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멋드러진 부딪힘을 연출하고 있으며
화려한 강남의 모습보다 종로 낙원상가 등지가 나와 친숙함을 더해준다. (강북 출신들만 그런가?)
뭐, 결국 "情"이라는 놈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음...신문소개에서 나온 것처럼 아픈 애기의 대사가 나이에 안맞는 면이 있기는 하다만...
그거야 뭐 넘어갈 수 있는 소재 아닌감? 또래보다 성숙할 수도 있는 거니께니...
까메오 출연도 은근히 있다는...한 번 보시면서 찾아보3~ ㅋㅋ
개인적으로 그리 안좋아하는 김수로가 그래도 연기는 잘한다고 느꼈고 (얼굴이 좀 맘에 안든다)
임창정의 아내로 나온 서영희는 첨엔 구혜선이 아닌가 긴가민가했다는...이쁘당...*^^*
윤진서는 은근히 파워를 내뿜는데, 비슷비슷한 분위기로만 굳어질까 걱정도 되고...
뭐, 그런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만...본인도 충분히 생각하고 있을테니 나까지 뭐라카지는 말자...
황정민은 요새 아주 전성기다. 바람남 가족,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에 이어 내 생애~ 까지!! 와우~
엄정화도 참 잘하고...그런데 그 언니는 몸매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걸까...몸매관리실 가나? 부러버...
게다가 곧 개봉할 오로라 공주도 아주 기대가 된다는 사실...문성근 엄정화...감독 방은진...ㅎㅎ
주현은 여전히 친숙하고 "탄광에 들어간 말"이라는 비유는 뭔가 생각할 점을 주었으며,
커피집 주인으로 나온 고운 중년여인 오미희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간직한,
그야말로 "영원한 청년"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우씨, 더 쓰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뒤통수를 갈기고 지나간다...-_-
자! 지금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보러들 가시라~!! ㅎㅎ (아니면 앉아서 예매하시3~)
첫댓글 황정민이 워낙 연기를 잘하니까요..ㅎㅎ//박차고들 보러가시라..헉...//아주 전투적인 영화권유법이네요. ㅋ
아, 보고 싶어요. 재취업은 영화 홍보, 뭐 그런 쪽으로 하세요. 마지막 문장 압권인데요. ㅋㅋ
그렇잖아도 홍보쪽에 원서 쓸까 합니다. 당근 붙으리란 생각은 없구요, 실업급여 수급에 필요한 증빙자료 작성용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