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살아있습니다.
숨만 붙어있는채로 매일처럼 업장에 나와 이래저래 골머리 썩이다보면 하루가 가고
또 그렇게 저녁이 오면 그리운사람 생각하며 막걸리 한잔하고 잠드는 일상의 반복입니다.
매일처럼 남도루어클럽에 눈도장을 찍지만 이제는 이것마져 미안스럽기 그지없는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갯바위에 나가본지가 벌써 상당히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란 핑계로 방콕하다 여름시즌 몇번 팀장님과 강변으로 나설 기회가 있었지만 조우님들 낚시하는것 먼발치에서 구경만하고 잠시 놀다오는 정도였습니다.
팀장님은 재활에 전념해서 이제 조금은 움직일수있는 정도이지만 몇년은 더 고생해야 통증이 사라진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저역시 올해는 너무 일이 꼬여드는 통에 낚시갈 염을 못하고 있다 일요일 홍원항에서 아쿠아마린이란 선상배를 타고 올해처음 쭈꾸미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출조길에 오르는낚시는 저처럼 헐랭이 낚시꾼에겐 너무 빡센낚시입니다.
홍원항도 많이 변했고 쭈꾸미 낚시도 많이 변했더군요. 방파제 한켠엔 피싱피어도 만들어 낚시하게끔 해놨고 삼치루어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홍원항근처에 부사방조제
저에게는 추억이 어린곳입니다.
쭈꾸미 낚시를 처음 시작한 곳이기도 하구요.
망둥이 낚시한답시고 민물릴대들고 청갯지렁이로 쭈꾸미가 나오길레 낚시점가서 이야기하니 저렴한 에깅대와 에기를 추천해주더군요. 그때만 해도 서해안에서 쭈꾸미낚시하는인구가 없을때라 에기하나에 구멍봉돌 십삼호 채워서 던지기만 하면 달려나오던 쭈꾸미에 행복한 가을이었고 몇해있으니 쭈꾸미낚시가 보편화되어 선상낚시란것도 해보고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애기달고 줄내리고 하나둘셋 하면 달려나오던 쭈꾸미가 요즘은 비싼 스테에 별 희한한 채비를 써야만 잡을수있는 아주 고달픈 낚시로 변모되어있었습니다.
낚시채비도 변하고 낚시대도 낚시스타일도 많이 발전되어있어 저같은 구닥다리 낚시는 이제는 평작하기도 힘든 상황이더라구요.
팀장은 극예 레드튠에 비싼에기 12호 봉돌 0.8호 스타크 합사를
저는 가람낚시에 카라칼G2 로드에 10호 봉돌 0.8호 피위 합사를 사용했습니다.
조과는 비슷했지만 안식구가 안하던 멀미를 하더군요. 좀 쉬면 괜찮아 진다고 강제로 좀 쉬라했더니 바로 컨디션 회복하더군요.
아침에 좀 꼴랑거렸거든요. 저역시 피곤해서 한참을 선실에서 쉬었구요.
나중에 보니 카운터한 사람들중 탑이 375를 찍었고 대부분 삼백수근처의 조과를 올렸더라구요.
저와 팀장은 좀 부진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18리터 아박이 얼음없이 꽉채웠답니다. 너무 무거워 팔이 아픈것은 고사하고 처음으로 아박이를 둘이 들고왔답니다.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의 무게라 혼자들기 무리더라구요.
이날 낚시한분들은 한켠엔 전부 초보가 탑승했고 한켠에 쭈꾸미 자칭 타칭 고수들이 자리했는데 대부분의 고수들은 삼백수정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물이안갈때는 구멍봉돌이나 도래를 이용한 채비를 사용하는것 같았고 대부분 비싼스테를 사용하더군요.
저역시 이것저것 사용해본결과 빨간색계열에 좀 반응이 나았지만 그다지 스테차이는 없는것 같아 저렴이 사용했습니다. 가짓줄 채비를 하는 사람도 있고 직결채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조과차이는 크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담주일요일에 한번더 갈 기회가 있는데 체력이 달려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참 가람낚시대는 연질이라 낚시가 편할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 않았고 팀장왈 빡대가 더 빠르다더군요.
찬바람불고 코로나 잠잠해지면 여수바다에 잠시 라면끓여 묵고 와야겠습니다.
선배님들 항상 강녕하시고 안전한 조행길 빌어봅니다.
첫댓글 저도 친구선장이 암으로
하늘나라가고 그뒤로 바다를 가지않았네요
친구 23피트 보트로 홍원항에서 런칭해 원산도까지
가서 주꾸미 잡으러 다녔죠
부사방조제 수심이낮고
나올때는 많이나와서
옛날엔 애자 내리면 올라타는 주꾸미 풍년이 있었죠...팔이아파 포기할정도로 많았는데요 보통 20키로요즘은 ...
18키로면 그래도 많이 잡으셨네요
팀장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최고입니다...
저도 출조를 할려고
물때....파고 보지만 선뜻혼자 나서지 못하네요
친구선장이랑 서해바다
누비고 다닐때만 생각나네요
오랫만에 바다 다녀오셔셔
좋았겠네요
추석잘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작은녀석은 별로없고 대부분 문꾸미라 무게가 많이나가더군요. 건강이 제일입니다.
가끔 바닷바람 쐬는것도 괜찮을성 싶어요
팀장님이 아직도 정상되지 않으셨나 봅니다.
수발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네요.
쾌차하시길 빌어봅니다.
18아박 만땅이면 허벌난 조과이네요.
헐랭이같이 하셨다는데도 대단한 조황입니다.
부럽습니다.
허리도 수술하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지만 척추는 평생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더군요. 저역시 대부분의 척추환자가 휠체어 신세지는것 보고 걱정이 많았는데 재활 열심히 해서 힘들긴 해도 낚시할 정도까진 되었으니 한시름 덜었습니다. 가을에 치료차 한번 더 입원한다니 좀더 좋아지길 바래봅니다. 서해안에 쭈꾸미가 빨리 컸나봐요. 대부분 문꾸미더군요. 갑오도 큰녀석들이 솔찮히 나와요.
역시 선상엔 한방이 있네요.
늦가을부턴 동네에서도 쭈꾸 한봉다리씩 낚아오곤했었는데, 작년엔 안보이더군요.
멀미에 선상 쉽지않으니 동네쭈꾸 고갈된게 아니라 해걸이였기를 바랄뿐입니다.
작년은 서해도 부진했는데 올해는 남해던 서해던 두족류낚시가 잘되는것 같아요. 어서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선배님들 모시고 금오도 팬션가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