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못 말리겠다;
정말 이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의 관념에서 나잇값 못 한다는 소리를 듣기 쉽상인 모습이지만,
그 나잇값이라는 개념이 인간의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을 가로막기 위한 기준이라면
차라리 나잇값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게다가 젊은 나조차 그렇게 나잇값 못하는 서태지의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싱글 음반 2번째 트랙인 휴먼드림에 대해서는 어떠한 뮤직비디오 작품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서태지 스스로도 나름 재미있는 고민을 한 모양이다.
원래 휴먼드림이 나올 때부터 일부 팬들로부터 "아이돌 노래 같다"는 혹평 아닌 혹평이 나오기도 했는데
(사실 그런 혹평은 전자음과 멜로디 라인에 치중하다보니 나온 것일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휴먼드림은 괜찮은 수준의 밴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서태지가 그런 평가를 예상했는지 혹은 의식했는지 몰라도,
보통 사람이라면 사회 시선을 의식하여 끌어내리게 할 그 관념을 오히려 끌어올리는 결정을 한 것이다.
특히 저 유치찬란한 원색의 삐까번쩍한 복장은 6집의 "울트라 맨이야"에서 보여주었던 난데 없는 치기를
떠올려주는 게 무척 흥미롭다. 곳곳의 유치발랄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은 그렇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데, 각각으로 보면 단순해보이는 안무가 전체적인 조화로서 상당히 세련되어 보일 뿐더러
각각의 동작이 음악의 흐름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유치함을 넘어서 프로다운 치밀함을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하기에는 좀 민망할 지 몰라도 보기에 멋진 춤이다.
더군다나 마지막에 단정한 복장의 서태지가 나와 춤을 추는 건 프로적인 엄숙함이 조금이라도 끼어들 여지를
깨트리며 폭소를 터트리게 한다. '설마 서태지가 저 춤을 추겠는가'라는 민망한 의문이자 은근한 기대를
서태지가 쏙 뽑아서 영상에 옮겨 담으며 '그럼 이건 어떠냐' 반문하는 것 같다. 대단히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권위 파괴는 아니지만, 서태지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사회적으로 부여된 권위와 엄숙함을 비꼬는 모습은
일상의 경직을 깨는 카타르시스의 자기 실현이다. 아이돌조차 권위를 갖기 위해 자기 포장에 애쓰는 한국의
음악판에서 이런 서태지의 자기 비꼬기는 확실히 서태지의 입지와 능력 그리고 자유로움이 조합되었을 때
나올 수 있는 특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멋지다. 그리고 뮤비의 더욱더 멋드러진 완성판을 기대한다.
첫댓글 서태지팬들 참 대단해요.쫄핑크영상 뜨자마자 휴먼드림가사랑 맞춰보고 서태지 티져라는 걸 알아냈다니...노래는 항상 그렇지만 좋아요..
ㅋㅋㅋㅋㅋ얼굴이 어리니 충분히 댄스 가능해요.아이돌포스~그나저나 댄스 넘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이노래가 많이 발랄한게 댄스풍이긴 했는데 정말 생각도 못하게 댄스를 출줄이야.....정말 예상을 뒤엎네요.
리마리오 춤도 있는듯
ㅎㅎㅎㅎㅎ
방송 출연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
모아이와 휴먼드림은 굉장히 좋은곡이다. 엄청난 속도의 드럼연주와 비트, 그리고 키보드와 전자음등의 환상적인 조화. 엄청 맘에 든다. 옥에 티라면 틱탁. 느린전개에 뻔한 린킨팍 처럼 뻔한 스타일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