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달콤한데, 술 깨는 것도 돕는 '착한 과일' 4가지
아삭한 식감에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배는 아스파라긴산을 가지고 있어 체내 알코올 성분을 빨리 분해한다.
연이어 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야외에서 가벼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다음날 숙취가 걱정된다면 과일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입맛을 돋우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과일들을 알아본다.
배
아삭한 식감에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배는 숙취 해소를 돕는다. 배는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다. 아스파라긴간은 체내 알코올 성분을 빨리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CSIR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배는 알코올 대사가 빨리 이뤄질 수 있게 돕고, 몸이 알코올을 흡수하지 못하게 막는다. 또 숙취의 원인이 되는 독성 대사인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치를 감소한다. 또 배는 흔히 ‘술병’이라고 부르는 음주 후 설사에도 도움이 된다. 배에 든 탄닌 성분은 설사를 멎게 하고 배변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수박
달콤하고 시원한 수박은 약 95%가 수분으로 이뤄져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수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가장 중요한 원료로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수박의 시트룰린 성분은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숙취 원인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만든다. 또 몸속 혈류량을 증가해 숙취에서 오는 두통을 완화한다. 시트룰린은 특히 수박 껍질에 많이 들어 있다. 수박의 빨간색 성분이 라이코펜 역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홍시
조선 시대 허준이 저술한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에 따르면 홍시는 숙취를 해소하고 갈증을 없앤다. 홍시에 풍부한 탄닌 성분은 알코올 흡수를 지연하고 술이 빨리 깨게 만들어 줘 과음 후에 섭취하면 좋다. 이외에 활성 산소를 없애고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단 탄닌을 과하게 섭취하면 지방질과 작용해 변비가 생길 수 있어 적당히 먹어야 한다. 홍시는 게와 함께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커지며,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
먹으면 속이 든든한 바나나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 칼륨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된다. 바나나는 1개에 보통 칼륨 450mg을 함유해 칼륨 결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바나나에 포함된 마그네슘은 위산을 중화해 속쓰림을 덜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숙취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