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판에서 만나는 꽃들 중에서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들이 있다. 그렇게 '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 중에서 가장 부지런히 피어나는 꽃,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피어남으로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꽃은 '벌개미취'
다. 그는 한국특산종으로 '별개미취' 혹은 약재와 관련하여 '조선자원(紫苑)'
이라고도 한다.
벌개미취의 꽃말은 참으로 다양했다. 비슷한 것도 있었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 어쩌면 그 꽃말은 가을을 닮은 꽃말들이다.추억,
너를 잊지 않으리, 그리움, 청초 등이 그의 꽃말이다. 앞의 세 가지 꽃말이 통
한다면 마지막 '청초'라는 꽃말은 가을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꽃말이다.
벌개미취는 쑥부쟁이나 개미취와 비슷하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 꽃이 그
꽃 같이 보이는 꽃이기도 하다. 야생의 상태에서 만나도 마치 누군가 조성해 놓은
것 같이 귀티가 나는 꽃, 그것이 벌개미취다.
들판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하면 여름의 끝자락이요, 가을의 시작이다
들판 여기저기 꽃이 지기 시작하면가을의 끝자락이요, 겨울의 시작이다.
들판 여기저기 싹이 돋기 시작하면겨울의 끝자락이요, 봄의 시작이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살아가는 벌/개/미/취/
누굴까? 꽃 한 송이 따서 잔잔한 물에 던져 놓을 줄 아는 운치를 가진 이는
누구였을까? 뜨거운 햇살에도 여전히 물 속의 꽃은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웃을 수 있는 것이 꽃이다.
첫댓글 벌개미취 즐감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