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출근 날을 학수고대 하면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연휴 후유증이나 월요병은 사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놀기에 지친 사람은
초병의 마음으로 날이 새기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am5:30에 일어났으니 늦잠을
잤네요. 빨래를 널고 창문을 반쯤 열고 자면 확실히 다음 날 컨디션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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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 하리’ 탓인지 몰라도 뇌에서 기상 명령을 내리면 명분은 요가, 행동은 꼼지락
거리기를 시작합니다. 두피 눌러주기-목 스트레칭-손가락 지압-섹시 엉덩이 지압-
발바닥 눌러주기까지 30분 쯤 걸리는 것 같아요. 복원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은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12끼 중 이미 10끼를 갈비로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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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 같아요. 선물용 극상품 한우세트를 박스째
놓고 작살내고 있어요. 한 끼에 2개씩이면 20개를 먹었는데 아직 반이 남았습니다.
신석기 시대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고기만 먹습니까? 양파, 마늘, 무청, 파, 감자,
고구마, 김치, 김, 해반, 후추, 소금이 양념으로 들어갔어요. 생 갈비를 뜯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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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인들이 고기는 제대로 먹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사시미와 직 화로 굽는 것입니다. 둘의 공통점은 양념 맛보다는 순수
육질 맛이 메인이라는 것이지요. 좋은 갈비는 구워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있습니다.
요새는 포기하고 살지만 아내의 상큼한 숨소리와 살갗의 터치를 받으며 꿈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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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싶었어요. 설 특집으로 보여준 ‘마타 하리’를 보았어요. 중 삐리 때 청계천
만화로 보았던 전설의 여인 ‘마타 하리’는 1차 대전 미녀 스파이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스웨덴 출신 그레타 가르보가 마타 하리를 연기했는데 과연 원조 팜무파탈 같습니다.
저는 까마득히 잊고 있었고 만, 독자가 요청한 영화 1위에 선정된 것을 보면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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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들의 로망인 모양입니다. 그레타 가르보가 연기한 마타 하리시리즈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녀가 승마 티 처 이었다는 것과 이중 스파이로 몰려 사형
집행을 할 때까지 그녀의 관능미를 잃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 그녀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를 구사했고 타고난 춤꾼이었답니다.
마타 하리가 사형대에 묶이거나 눈가리개를 쓰는 것을 거부하고 죽었다는 설이나
나체로 사형집행을 했다는 설들은 아직까지도 가십거리가 되고 있고 그녀의 관능과
신비주의를 벤치마킹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시 19-20세기 보수의 탐욕에
경악하며 공자가 죽어야 인류가 더불어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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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학범 호가 이끄는 청소년 축구 AFC U-23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이 우승했다는
기분좋은 속보입니다. 박항서나 김학범의 활약은 개인의 능력일까요? 선수들 덕일까요?
11번 째 스테이크 식사를 끝내고 거만하게 앉아서 제62회 2020 그래미 뮤직 어워즈를
보고 있습니다. 빌보드, 아메리칸, 그래미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데 꽃 중의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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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가 아닐까요? 아리아나 그란데 라는 가수가 마돈나의 계보를 잇는 가수인가 봐요.
쭉쭉 빵빵 미녀들이 열 명이 넘게 나와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소 농도
짙은 퍼포먼스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는 것은 그래미라서 그럴 것입니다. 좀 있으면 BTS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디폴로, 릴 나이스 액스, 메이슨 램지 등과 Old Town Road All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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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단독 공연을 하면 더 좋겠지만 첫 술에 배부르겠습니까?
그래도 MC가 K팝을 21세기 음악의 한 장르로 소개할 때는 그냥 어깨가 우쭐 해집디다.
현지 어워즈 MC는 알리샤 키스가, 대한민국에서는 배 철수가 좌 안 현모, 우 임진모를
좌청룡우백호로 진행하는데 멋집니다. 지적인 여자 안 현모를 보면서 우리 예주가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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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BTS가 올랐어야 했는데 못 올라서 유감이라고 합디다.
맨트로 예쁘게 칩니다.통역, 음악, 무용 못하는 것이 없는 이 여자는 뉘 집 딸내미일까요?
2020.1.27.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