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훈련기 수주 실패시 책임' 배수진
국내 최대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KAI)를 이끌고 있는
하성용 사장이 역점 사업인 미국 고등훈련기(TX) 납품 사업에
실패하면 사임하겠다며'배수잔'을 쳤다.
21일 KAI에 띠르면 하 사장은 지난 8~0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임원전략회의장에 참석해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TX 사업에 KAI가 선정되지 않는다면 그만둘 각오로 일해야 한다'며
'나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 발언에 전략 회의에 참석한 임원 39명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 사장과 임원진은 실제 사직서를 작성해 22일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AI 관계자는 'TX가 KAI에 매우 중요한 사업인 만큼 사력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TX 사업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더불어 KAI가 진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KAI는 현재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내년 하반기 결정될 38조원 규모
미국 훈련기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KAI는 금명간 TX용 시제기를 미국으로 가져가 현지 시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AI-록히드마틴 연합군 이외에 보잉-스웨덴 사브, 노스롭-영국 BAE가 각각
TX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훈련기는 KAI는 지난 해에도 훈련기 수출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857억원)을 일궜다. 사천/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