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정을 쓰다보니 예전에 제주도 갔을 때 먹었던 고깃집이 생각나서 함께 적어봅니다.
2009년 2월에 제주도에 갔을 때, 제주도 출신의 친구(아까 그 친구죠..ㅋ) 소개로 갔던 곳이랍니다.
처음에 외관만 보고서는 허름하고 보잘것 없어서 약간의 당황스러움을 느꼈지만(길건너 깔끔한 흑돈가가 있었거든요..;;)
믿을만한 친구의 소개인지라 주저함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란 느낌이 왔죠.
굉장히 시끄러웠지만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드럼통으로 만든 식탁에 연탄이 들어오고..
고기가 나왔을 땐 깜짝 놀랬습니다.. 스테이크인줄 알았습니다.
이게 진정 돼지고기란 말인가...
스테이크처럼 두꺼운 돼지고기였습니다. 이런 돼지고기는 처음이라 감탄과 함께 디카로 찍기에 바빴습니다.
두꺼운 고기만큼 익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한라산 등반후인지라 배고팠는데..ㅜㅜ
이모의 익숙한 손놀림으로 고기는 익어갔고,,
함께 올려졌던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멸치젓갈에 청양고추를 썰어넣어 고기가 익히는 동안 팔팔 끓이는데요..
처음에 낯선 소스에 의문이 생겼지만 고기와 함께 찍어먹는 순간 반해버렸답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침이 고이네요... 이번에 먹지 못하고 온게 아쉽습니다...ㅜ.ㅡ
맛도 분위기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주도 친구를 둔 감사함과 행복함이었습니다.
제가 다녀간 이후에 1박2일 촬영했나보군요. 전 연예인들 싸인 못봤는데..
1박2일 제주도편을 보지 못해서... 예전과 달리 관광객이 정말 많아지겠군요.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듯합니다.
다행이도 1박2일 촬영후에 서울에도 생겼다네요..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겠군요.
서울에 생긴 돈사돈의 맛이 같은지 가봐야겠네요. 그 때 또 글 남기겠습니다.
음식점명: 돈사돈
주소: 제주시 노형동 2470
Tel: 064) 746-8989
첫댓글 연예인이 한번만 다녀가도, 맛집이 된다는 사실~~ 사진들도 같이 올려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