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8월 14일(목) 4시~ 4시 30분
*함께한 아이들: 1학년 2명, 2학년 6명, 3학년 2명, 4학년 1명= 11명
*읽어준 책: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이억배/보림
《나무야 나무야》김지영/소원나무
《우리가 정말 먹고 싶은게 뭐냐면》미야니시 다쓰야 글 그림/황진희 옮김/미래아이
2주간의 활동가 방학을 끝내고 하반기 처음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간 날!
돌봄터로 들어가니 친구들은 여전히 간식을 먹고 있었고, 사회복지 실습 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다.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고 친구들을 보며 "모두들 잘 있었니?" 하며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바라보니
처음 보는 친구도 보인다. 2학년 친구라 하고 처음왔다고 한다.
"얘들아, 선생님 안 보고 싶었니?" 라고 물으니 "네~~ 책 읽기 싫어요" 가 크게 들리고
그중에서 윤*이는 작은 목소리로 " 책 재미있어요" 한다. ㅎㅎ
3학년 은*가 본인이 출석부에 동그라미를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 하고는 책 3권을 보여주니
2학년 시*이가 순서를 정해준다. 그런데 친구들이 싫단다 ㅎㅎ
친구들이 가장 먼저 읽으라는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를 읽었다.
장가가는 도련님을 구하기 위해 머슴이 하는 행동들을 읽어나가니 "그냥 두지 죽게" " 아~ 아깝다 저거 먹으면 죽을수 있는데"
라고 한다. 배를 따러 올라가는 머슴을 보더니 " 이제 죽일라고요" " 썩었는지 안 썩었는지 볼려구요" " 던져 버릴거같아요"
머슴이 절하는 도련님을 밀치는 장면에서 조금 늦게 들어 온 가*이가 "저기 방석밑에 뭐 보여요" 라고 한다.
이야기를 풀어주는 장면에서 " 이야기가 시원하겠어요"
다 읽고 "선생님은 그래서 이야기를 읽어주러 다니고 있어요" 라고 했다. ㅎㅎ
한 권 읽고 나니 2학년 친구들 3명과 4학년 소*이가 들어온다.
두 번째로 《우리가 정말 먹고 싶은게 뭐냐면》을 읽었다
표지를 보여주니 은*가 "이거 저번에 읽었죠?" 라고 한다.
"기억나는구나~ 이 책이 아니고 이 작가가 쓴 다른책이었는데 뭘까요?" 라고 하니
윤*이가 "늑대를 나와서 서로 자기 말하고 뭐 그런거였는데" 라고 하길래 "찬성"이였는데 라고 하니 "맞아요" 한다.
책을 읽어나가니 "왜 말만 하면 다 나와요?" 한다 ㅎㅎ
마지막으로 《나무야 나무야》를 읽었다
"왜 책을 그렇게 들어요?" 다*이가 묻는다
"와~ 다빈이 눈썰미 최고인데" 라고 하며 책을 옆으로 다시 들어보이며 "이렇게 들면 나무가 어떻게 보여?" 라고 했다.
위로 넘겨가며 읽어야 하는책이라 위쪽으로 넘기면서 읽어나갔다.
노래말을 함께 불러보자 했더니 어찌나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던지 ㅎㅎ
마지막 활짝 펼치는 장면은 시*이가 도와주었다.
다 읽고 나니 승*가 "오늘도 다 재미있어요" 한다. 안보이는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함께 한 날이라 더 좋았다
2학기에도 재미있게 책 읽어보자 하고 친구들과 인사를 한 다음 사무실에 가서 센터장님을 뵙고 나왔다.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서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슨슨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하반기에도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잘 만들어봐야겠다.
첫댓글 2학기가 시작되었네요. 화이팅! 입니다